[감신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성명서
[감신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성명서
  • KMC뉴스
  • 승인 2021.04.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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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 신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들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에서 진행중인 군부 쿠테타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미얀마 민주화 세력에 대해 지지했다. 성명서에는 전두환 군부정권에 의해 짓밟힌 광주의 기억을 상기하며 UN의 직접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특히 감리교신학대학교 출신 미얀마 현지 목회자에 따르면 언론에 전달되지 않는 일들이 수시로 자행되고 있다고 전해져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진 것 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명 서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후, 미얀마 국민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불의한 군부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정부의 부정부패를 단절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하지만, 이와는 달리 현재 민주화 세력을 억압하고 양민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는 “10일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701명에 이르렀고 어린이 사망자도 최소한 43명에 이르렀다”고 확인해 주고 있다.

1980년 전두환 군부정권에 의해 짓밟힌 광주의 기억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미얀마 군부의 이러한 만행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많은 시민단체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한 것을 환영하면서, 우리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들은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미얀마 군부는 민주화를 염원하는 민주시민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쿠데타를 멈춰라!

오랫동안 우리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짓밟는 군부 쿠데타를 지켜보아 왔으며, 이제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게 되었다. 미얀마 쿠데타 세력은 시민들의 주권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주권자인 시민들의 자유마저 유린하였다. 이는 공의를 선언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인륜적 범죄이다. 군부는 불법으로 남용하고 있는 권력을 즉시 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것을 촉구한다.

둘째, UN은 즉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적극 개입하여 쿠데타 세력의 시민학살을 막고 민주시민으로 하여금 민주화를 성취하게 하라!

인류평화와 공영을 위해서 국가들이 모여 세운 UN이 인류가 직면한 모든 일들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이 지금과 같이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UN의 근본 설립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어떤 경우에도 국가권력이 시민들의 자유를 억누르고 억압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민주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UN은 민주화를 염원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민주화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라.

셋째, 대한민국 정부는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살과 탄압에 적극 개입하여 미얀마 시민들이 민주화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

우리 정부는 광주 민주화항쟁의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기리는 데에 힘써왔다. 동일한 관점에서 최근 정부가 미얀마 항쟁에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 간의 조치를 수행하고 있음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 나아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하여 국가 간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촉구한다.

넷째, 감리교신학대학교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하여 기도하며 필요한 행동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소속한 교회와 단체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환영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감리교신학대학교의 교수들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충분히 기도하지 못함을 회개하며,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할 것을 약속한다.

2021년 4월 26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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