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하나님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이구영
  • 승인 2021.04.0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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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과거 - 현재 - 미래라고 하는 시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일하고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고 죽고... 한 시점에서 출발해서 계속 이어지고 또 이어집니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의 개념 속에서 ‘죄 사함’이나 ‘부활’이라고 하는 기독교의 아주 중요한 진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흘리신 보혈이 2000년 후의 우리들의 죄를 어떻게 사해주시나요? 시간적으로 과거의 것인데 2000년의 세월을 넘어서 그 피의 효력이 어떻게 우리들에게 나타날 수 있지요? 유효기간이 지나도 한참 지나지 않았을까요?

문제는 우리들의 시간관입니다. 창세기 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십니다. 한 처음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는데 그 당시 세상은 혼돈, 공허, 흑암이었습니다. 하나님 계신 천국은 의와 평강과 희락이고 어두움이 없는 빛인데 세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캄캄하고 무섭고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공간을 만드시고 그곳에 빛을 가져다 놓으십니다. 천국의 빛이 세상으로도 채워집니다. 빛이 있을 때는 낮이라 하셨고, 빛이 없을 때를 밤이라 하셨습니다.

자 그럼 지금 하나님께서 무엇을 창조하셨나요? 빛, 저녁, 아침, 낮, 밤.. 이런 거 말고 무엇을 창조하셨나요? 시간입니다. 시간!! 천국에는 저녁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없습니다. 직선적 시간관 아닙니다. 흐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계신 그곳에는 밤이 없습니다. 밤이 없으니 시간의 흐름이 없고, 늙는 것, 병드는 것, 은퇴, 사망 이런 게 없습니다. 지금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의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는 시간관입니다.

[쉬운성경 계 21:25] 밤이 없기 때문에, 성문은 결코 닫히는 법이 없습니다.

지구의 자전을 근거로 하는 하루 24시간이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것을 기준으로 정한 일 년 365일이 언제 정해졌나요? 아브라함이 시간을 알았을까요? 그냥 저녁이고 아침인 것이지요. 해가 뜨고 지고... 예수님 당시에는 오늘날과 같은 시간개념이나 시계가 있었을까요? 천국에는 시간이 있을까요? 직선적 시간관!! 이거 포기해 보신 적 있으세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느껴 보신 적 있으세요? 멈추어 있는 시간? 하나님의 나이가 몇 살이나 되실까요? 과학자들이 말하는 지구 나이, 20억년, 40억년, 60억년을 근거로 하면 수십억 살이 되셔야 하는데 이게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성경은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이야기 합니다.

[쉬운성경 신 32:40] 내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약속한다. 영원한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시간은 시작과 과정과 끝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신 분임을 성경은 강조합니다. 영원하다는 것은 시작은 있고 끝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 영원한 것입니다.

[새번역 히 7:3] 그에게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과 같아서, 언제까지나 제사장으로 계신 분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에게는 4000년 전이나, 2000년 전이나, 그리고 오늘이나 다 한 순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벧후 3: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하나님께는 모든 것은 현재입니다. 그래서 보혈의 피가 오늘 내게 유효하고, 그분의 부활도 은혜가운데 내게 동시에 허락됩니다. 그분의 입장에서!! 또 나사로의 부활사건에서 나사로가 한 일은 없습니다. 그분의 부르셨기에 어둡고 냄새나고 무서운 무덤에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으시는 그분이 나를 또 부르십니다. 0 0 0 아! 나오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나를 부르십니다. 0 0 0 아! 나오라!
그리고는 천국을 이야기 하십니다. 시간이 없는 그곳으로 나를 초대하십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일만 내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생각하면 참 좋습니다. 시간이 없는 그곳에 생명나무가 있습니다.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그 천국! 나사로처럼 하나님께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부활은 여기서 자고 거기서 일어나는 것인데 이것이 이 땅에서는 시차가 있지만 그곳에서는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그게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항상 현재이신 그분이 내 삶을 책임져주시니까 미래가 두렵지 않습니다.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니까... 내 삶이 장소만 바뀌었을 뿐이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영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사로를 통해서 이 신비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영원과 은혜!! 은혜로만 들어갈 수 있는 그 영원한 나라!! 오늘도 시간이 적용되지 않는 그 영원한 나라를 설레임으로 기다립니다.

내 이름이 불러지는 그 날을 사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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