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지니 디딤돌이 된다
단단해지니 디딤돌이 된다
  • 이구영
  • 승인 2021.01.15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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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40일 광야에서 금식하실 때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매일 굶고 잠만 주무셨을까요?
공생애 3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짜지 않으셨을까요?
제자들은 어떤 사람으로 뽑아야 할지, 대적들이 많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도의 경로는 어떻게 짜야 할지. 사랑하며 병고쳐주며 넉넉히 살도록 도와주어야 할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를 생각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기회는 단 3년! 절박하지 않으셨을까요? 얼마나 긴장하셨으면 새벽에도 밤에도 기도하시며 사셨을까요?

요셉은 언젠가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실 것이라는, 형들이 내게 절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이 믿음으로 견디고 버티고 자기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의지적 결단을 하고 일어서서 최선을 다하여 살았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마침내 어느 날 그 모든 약속들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어둠속에서 나를 준비한 사람입니다. 종살이, 감옥살이의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자기 용량을 키우고, 믿음을 키워 나갔던 요셉처럼 우리는 이 코로나의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내 용량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더러 묵상해봅니다. 요셉은 종살이 하면서, 감옥살이 하면서 어떻게 살았기에 13년 동안 애굽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지혜를 얻고, 체력을 키우고,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에게 있어서 13년의 삶은 역전의 발판이었고, 도약의 디딤돌이었습니다. 믿음으로 견디었습니다. 믿음으로 참았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혼자 울었습니다. 그분만이 내 삶의 위로자이시기에, 그분만이 내 삶의 유일한 소망이시기에, 반드시 그날이 올 줄 믿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고 정직하고 공의롭게 살았습니다.
여기에 행복해진 요셉의 비밀이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놀고 놀다가 복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대강 대강 산 것 아닙니다. 근거 없는 긍정과 낭만 속에서 복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이를 악물고 일어섰고 용서했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내 그릇을 키웠습니다. 그의 용량이 국무총리정도 될 때까지 하나님도 기다리셨습니다. 요셉은 절박했습니다. 내 그릇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실만한 사람, 하나님께서 복을 부어주실 때 그 복을 받을 만한 큰 용량의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13년 동안 놀고 있었던 요셉을 부르셨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13년의 힘든 삶을 성실함과 정직함과 부지런함으로 견디어내는 요셉을 지도자로 삼으셨습니다. 억울하고 서러운 날도 참아낼 줄 알고, 견디고 눈물을 흘리며 잠을 자는 날도 많았던 사람 요셉!

“어느 날 갑자가 나에게 행운이!” 아닙니다. 그런 거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힘든 세월 절박한 마음으로 긴장하며 자신의 용량을 키운 사람들!
매일 책을 읽어야 하고, 매일 운동해야 하고, 매일 기도해야 하고, 매일 성경보아야 하고, 매일 전문지식을 익히고,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일에 푹 빠져 살아보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내 용량을 키워낸 사람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참 만만치 않은 세상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양극화는 심해집니다. 이러한 때에 종교는, 교회는 본질의 회복을 사회로부터 요구받고 있습니다. 지나친 낙관이나 근거 없는 자기 확신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삶 가운데에서 내 믿음을 보여주는 시대를 세상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힘든 날을 내 삶의 디딤돌로 여길 줄 아는 여유로운 믿음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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