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왜 월요일 오전에 기도회로 모일까?
이들은 왜 월요일 오전에 기도회로 모일까?
  • KMC뉴스
  • 승인 2021.01.14 10:1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바연 주관 제 9차 거룩과 회복을 위한 월요기도회

여성구 목사 글

북극한파가 제 세상을 만난 듯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월요일(1월 11일) 오전에 감리회관 앞 광장에는 어김없이 기도회가 열리고 있었다. 작년 11월 말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9번째 기도회다. 월요일은 목회자의 휴식일이고 14일째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데, 이들은 누구기에 무엇 때문에 기도회를 하는 것일까? 이들은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감리교 바로세우기 연대(이하 감바연)에서 활동하는 월요기도회 섬김이 들이다. 이들은 감리교회를 위해서는 재작년에 동성애 퀴어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하여 2년 정직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에 대한 징계가 미흡하다며 면직 처분을 요구하고, 한국교회를 위해서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NCCK와 WCC를 감리교회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사회를 위해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낙태법이 시행된다면 얼마나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지 알리기 위해,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입법을 제정함에 있어 반성경적으로 치닫는 여러 정책들을 비판하고 성경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모인다.

이날은 찬양을 인도하는 설호진 목사가 지방으로 장례예배를 인도하러 가는 바람에, 류지열 전도사가 대신 인도하였다. 입김은 연신 얼음 결정체로 변했지만, 흘러나오는 찬양은 마음 깊이 파고들었다. 박온순 목사의 메시지는 잔잔한 강물에 떨어지는 돌처럼 잠자는 영혼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박목사는 성경을 왜곡하여 해석하는 목사들이 ‘동성애는 신비’라든가 하나님이 전능하시기에 동성애도 창조하셨다”고 동성애에 빠진 형제들과 자매들을 미혹하고 있는데 거짓된 가르침에 현혹되어 욕망을 따라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으니 어서 돌아오라고 촉구하였다. 박목사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동성 간에 성추행과 성폭행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이며, 이러한 악법을 막지 못한다면 멀리 있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자녀들이 조만간 군대나 사회에서 경험할 일이라며 경고하였다. 또한 기존의 가정과 사회의 질서가 파괴되고 해체되는 일들이기에 대한민국 국민들도 심각성을 깨닫고 이러한 악법을 막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감바연의 기도회는 누구를 향해 정죄하거나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기도회라며 통성기도를 인도하였다. 한철희 목사는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악한 영의 세력을 물리치고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게 해달라며 기도회를 마쳤다.

우리나라의 성군(聖君)인 세종대왕은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419년(세종 1년) 2월 17일에, 참찬 김점(金漸)의 건의에 따라 신문고(申聞鼓)를 설치하였다. 신문고를 설치하면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아질 거라는 반론도 있었지만, 김점은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사람이 많고 사무가 복잡한 것도 아니므로, 바른 자는 바르게 처리하고, 굽은 자는 죄를 가(加)한다면, 격고(擊鼓, 북을 침)하는 일도 저절로 드물고 옥사(獄事)도 지체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을파소의 역사산책 참조). 지금 감리회관 광장에서 열리는 월요기도회는 감리교회의 신문고이다. 이철 감독회장이 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하여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총회와 연회와 각 지방의 심사위원들과 재판위원들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두려워하며 성경과 장정에 기초하여 정의와 공의를 실천한다면 맹렬한 추위도 저들을 감당하지 못함과 같이 악이 떠나가고 감리교회의 거룩성이 회복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는 날 감리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세종 시대에 누렸던 태평성대(太平聖代)보다 더한 새롭게 되는 날이 이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설호진 2021-01-14 15:36:39
감리교뉴스에도 바른 소리와 진정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글을 올려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문서사역 가운데에 주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