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왕 안드레
연결 왕 안드레
  • 이구영
  • 승인 2020.12.25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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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서지 않고 더 훌륭한 분들에게 누군가를 연결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누가 더 높으냐고 이야기할 때 충분히 나설 만 한데도 나서지 않았던 사람이 안드레입니다.

① 우리는 베드로가 일등제자인지는 알지만 그 일등제자 베드로를 예수님께 소개한 사람, 베드로를 전도한 사람이 안드레 인 것은 잘 알지 못합니다. 세례요한을 스승으로 모시다가 후에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며 삶의 풍성함을 배운 안드레는 자기의 친형인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형을 설득해서 예수님께로 데리고 갑니다.
[요 1:40-42]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41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메시야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
42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② 뿐이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인종이나 혈통의 문제가 아주 심하게 차별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사두개인들과 어울리지 않았고, 유대인들은 헬라인들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셔도 그들은 서로 이웃이라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한 땅에 살면서도 절대로 친해지려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이 상극이었던 것처럼, 또 유대인과 헬라사람도 상극이었습니다.
어느 날 헬라인 몇 명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은 혈통적으로 유대인이시기 때문에 만약 헬라인과 만나고 밥 먹고 이야기를 하면 같은 유대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겠다고 찾아온 헬라인들을 보자 제자들은 난감해졌습니다. 예수님 안 계신다고, 대강 핑계대고 그들을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그때 안드레가 용기 있게 나섭니다. 그리고는 이야기 합니다. 아닙니다! 예수님 계십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당신들을 기다리고 계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예수님께로 연결시켜주는 사람이 안드레입니다. 베드로와 예수님을 연결해서 베드로를 자신보다 더 훌륭한 제자로 만든 안드레는 이번에는 헬라인들을, 그 외국 사람들을 예수님과 연결시켜서 그들도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게 했고, 초대교회 해외 선교의 초석을 놓은 위대한 일을 하게 됩니다.
[요 12:20-22]
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21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22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쭈니

③ 이 안드레의 결정적인 연결사건은 5병 2어의 기적사건입니다.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배고파하던 그때, 예수님께서는 빌립이라는 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좀 주어야겠다. 빌립은 대답했습니다. 안된다고! 우리에게는 돈도 넉넉하지 않고, 이 시간에 어디서 저 많은 5천명이나 되는 사람의 음식을 구할 수 있겠느냐고? 당연한 이야기입니다.그 문제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었습니다.
그런데 안드레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나는 못하지만, 우리는 못하지만 예수님은 해답을 가지고 계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요즘으로 하면 김밥 한줄 가지고 온 어린아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 한 끼 식사를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가지시고 5천명을 먹이시는 엄청난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이 기적의 뒤에 한 소년이 있었다는 것과 보리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소년을 예수님께 인도한 안드레가 있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다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못하니까 능력자이신 예수님께 인도해가는 사람이 참 신앙인입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큰 스승님께 인도해 나갈 줄 아는 사람!
안드레의 장점은 연결능력입니다. 내 자신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내가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참 스승이신 예수님께 그를 안내해 줄줄 아는 사람들!!

목사는 교인들과 예수님 사이를 연결해주는 사람들입니다.

교사는 제자들과 예수님을 연결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부모는 자녀와 예수님을 연결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오늘 안드레처럼 연결자의 삶을 잘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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