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원로장로회 전국연합회(회장 안종원 장로)는 12월 12일 오전 9시 30분 아현교회에서 제4회 원로장로회 전국연합회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이사야 1:18)’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영성수련회는 당초 2박 3일간의 일정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 방역단계 2.5단계 격상으로 일정을 줄여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준비위원장 안종흥 장로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는 안종원 대회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준비부위원장 이운구 장로가 기도, 안정아 집사(숙대교수)가 특별찬양, 감사 최이성 장로가 봉헌기도를 맡았다.

이날 설교를 맡은 이철 감독회장은 ‘보라! 새 것이 되었다. 외치는 신앙선배님들’(고후 5:17, 시편 39:4-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감독회장은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아닌 것임을 깨달을 때 겸손해지며 그림자 같고 헛된 일을 갖고 싸우지만 누가 거둘지는 모른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며, 하나님 앞에서만 진실을 발견할 수 있기에 하나님 안에서 화합하고 땅에 있는 것만 보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뜻을 둘 때 감리교회는 회복될 것이라고 설교했다. 또한 원로장로님들이 교회에서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리교회 회복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부대회장 박건 장로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준비부위원장 노인우 장로가 ‘감리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준비부위원장 이정수 장로가 ‘코로나19 종식과 수련회를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이어 대회장 안종원 장로는 인사를 통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한국사회의 근대화에 앞장 선 교회이기에 이번 코로나로 인한 위기도 신앙으로 은혜로 잘 이겨내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서로간의 장벽을 허물고 가슴을 찢는 성찰과 예언자적 통찰력,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내기를 부탁했다.

서울연회 감독이며 사회평신도국위원장 이광호 감독은 격려사에서 시편 92편 말씀을 통해 원로이지만 여전히 영적 풍성함을 누리는 장로님들이 되기를 격려했다. 또한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기쁨을 주고 감리교회 역사에 선한 영향력을 남기는 원로장로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로장로회 전국연합회 직전회장 송현순 장로는 격려사에서 갈라디아서 5장 1절 말씀으로 격려사를 대신했으며, 한국기독교원로장로회 총연합회 회장 권승달 장로는 코로나의 싸움을 엘리야가 바알신과 싸운 것에 비유하며 싸워야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은 삶을 기도로 사명감당해야 한다고 축사했다. 이어 박우승 장로 60년 찬하패를 전달했다. 박 장로는 60년 장로로 잘못 살아온 것을 회개하며, 앞으로 장로답게 올바르게 살으라는 것으로 받아들여 하나님의 명령의 말씀을 전해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남은 생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특강 시간에는 부대회장 김원석 장로(중앙연회연합회 회장)의 사회로 서울연회 부회장 변준일 장로가 기도하고 중앙연회 총무 정동진 장로가 성경봉독을 맡았다. 특강은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가 ‘행복한 사람의 영특한 지혜(신 33:29, 사 1:18)’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송기성 목사는 이번 영성수련회 주제를 묵상하면서 두가지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라고 하신 말씀속에는 첫째 와서 제발 회개좀 하라는 말씀, 둘째는 와서 회개 뿐 아니라 하나님 주신 은혜를 받으라는 말씀으로 이해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경에서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징벌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나타난다며, 죄를 회개하고 순종할 때 이들로부터 구원해주시고 풍요로운 삶을 주신다며 이번 영성수련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순종에 대한 은혜가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결단예배는 부대회장 김동학 장로(충청연회연합회 회장)의 사회로 시작했으며 전국연합회 고문 한준길 장로가 기도하고 서울연회 총무 오선차랑 장로가 성경봉독을 맡았다. 결단예배에는 제25대 감독회장을 지낸 김진호 감독이 ‘이 시대에 모르드개가 있느냐?(에스도 4:13-1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감독은 인간이기에 실수하고 잘못한 것들이 있을 때 모르드개 같은 인물이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언하고 바르게 인도했던 것이 성경에 자주 나온다며 원로장로들이 모르드개 같은 바른 신앙의 길을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영성수련회는 마지막 순서로 원로장로회가를 함께 부른 후 김진호 감독의 축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