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협성포럼이 ‘감리교 은급제도의 현황과 미래 대안’이라는 주제로 9일 월요일 오후 4시 호텔 라마다 동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장세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협성포럼 대표가 기조발제를 맡았으며, 강태경 목사(전 은급부 부장), 최형근 목사(제32회 총회 장단기발전위원회 위원), 김교석 목사(제30회 총회 신은급법대책위원회 조사연구위원장)이 각각 발제를 맡았으며, 정창석 목사(상황교회)의 닫는기도로 약 3시간가량의 포럼을 마쳤다.

기조발제에서 황창진 목사는 ‘공교회의 요인으로서의 은급제도의 성서적 근거’라는 제목으로 감리교회의 정체성 가운데 하나가 은급이라며 은급제도의 정신을 살려 유지해야 됨을 밝혔다. 특히 은급이 신명기에 나오는 십일조를 통한 사회복지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은급제도는 감리교회가 존재하는 한 끝까지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강태경 목사는 ‘감리교 은급제도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본인이 근무하던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 공상은퇴자와 자원은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지적하며 지난 입법의회에서 지출을 줄이고 부담금을 높여 기금 고갈 속도를 늦췄지만 다시 가속화 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형근 목사는 ‘감리교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교인 수가 줄어들고 교회 재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은급부담금을 늘리고 지출을 줄인다 할지라도 어느 순간 그 균형마저 깨질 것을 염려했다. 특히 지난 4년간 100만전도 운동을 본부에서 펼치면서 그 많은 돈을 섰지만 정작 교세는 통계상 약 6만 명이 감소했음을 지적하며, 정치화된 감리회 구조 속에서 은급제도에 대한 순수한 운동만으로는 제도 개혁을 이뤄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오히려 은급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정치화를 통해 직접 제도 개혁을 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그러기 위해서 은급부담금을 공탁하고 교단정치세력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구체적인 주장도 덧붙였다.

김교석 목사는 ‘감리교회 은급제도, 희망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발제를 현재 교역자은급기여금은 후세대 것을 선배가 빼먹는 구조라며 교역자은급기여금을 없애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한해 은급 수익금으로 그해 해당자들 수만큼 나눠주면 된다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군목과 교목, 부부목회자들에 대한 은급 차등지급에 대해 지적하며 납부를 요구하면서 지급은 차등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각각 100% 지급을 주장했다.

토론시간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은급제도 개혁에 대해 끊임없이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현재 상황을 알리는데 주력해야 된다는데 참석자들이 공감했으며, 감리회 은급제도는 감리교회 정체성 중 하나이며 감리교회 목회자로써 자존감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공감했다. 특히 감리교회를 위해 평생 목회한 이들을 위해 감리교회가 노후를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은급제도는 공교회성을 위해서 존재해야 하며, 감리교회가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는 제도라는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