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 다른 반응
같은 장소 다른 반응
  • 이구영
  • 승인 2020.10.30 0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람나라의 군사들이 엘리사 목사님이 살고 있는 도단성을 둘러쌓았습니다. 엘리사 목사님과 함께 살던 사환이 군사들을 발견한 후에 벌벌 떨며 두려움에 호들갑을 떨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 있던 엘리사 목사님은 너무 태연하고 담대하고 평강을 누립니다. 답답한 사환이 탄식하며 이야기 합니다.

[왕하 6:15]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이 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는지라 그의 사환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니”

이때 엘리사 목사님이 말씀하십니다.
[왕하 6:16]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엘리사 목사님은 이어서 기도하셨습니다.
[왕하 6:17]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 말과 불 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영의 눈이 열려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고 믿었느냐, 못 보았느냐 입니다. 나는 오늘 어떤 사람입니까?

두려움의 시대를 삽니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도 심각해져 갑니다. 코로라 때문에 사업이 힘들고 대인관계가 무너지고, 교회들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커져가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두려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평강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일 가운데 함께 계심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혹시나 우리의 거짓된 예배 때문에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시켜서 성전 문을 닫으신 것은 아닌지, 학교 문을 닫으신 것은 아닌지도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말라기 시대의 제사장들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성도들의 제물을 빼돌리고, 게으른 목회를 하면서 제단위에 올린 떡이 곰팡이가 스민 것도 몰랐던 제사장들의 모습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있지 않은지 살필 때가 되었습니다.

[말 1:6-8]
6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7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제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식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하기 때문이라
8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

구청장에게 선물을 드릴 때 썩은 것 가져다 주겠습니까? 그런데 왜 하나님께 제일 나쁜 것을 드리느냐고 선지자는 묻고 있습니다. 정성이 빠지고, 마음이 멀어졌습니다. 형식과 타성에 젖은 예배와 교인들에게 화가 나신 하나님의 탄식입니다! 그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드디어 말씀하십니다.
[말 1: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아예 성전 문을 닫아 걸어 버리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러면 누구도 성전에서 아둔하고 천치 같은 예배를 드리며 종교놀음을 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 나는 기쁘지 않다. 만군의 하나님은 하나도 기쁘지 않다. 너희의 거짓 예배 따위는 원지 않는다!”

요한계시록의 표현으로는 교회와 교인들을 밝혀주시던 촛대를 옮겨버리시는 하나님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교단들도 소모적인 재판이 이어지면서 내/외부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자들의 예배당을 닫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 죄책감과 회개가 일어납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기에, 불 말과 불 병거를 바라다보기에, 평안함으로 두려움을 이기게 됩니다. 공포를 주는 시대에 믿음의 눈을 열어서, 영안이 열려서 주의 기이한 섭리를 바라보고 평강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오늘 교회를 박해하는 것 같은 시대에 하나님의 큰 섭리를 보며 회개하며 정성된 예배를 위해 다시 마음을 잡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성령님 환영하오니 임재 하셔서 우리의 어두운 눈을 열어주소서!

주님이 얼마나 가까이 계신지를 보게 하여 주옵소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