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는 차별이라 ‘유아차’로 불러야 한다?
‘유모차’는 차별이라 ‘유아차’로 불러야 한다?
  • 민돈원
  • 승인 2020.10.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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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편타당하게 쓰고 있던 성(性:육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특질)에 관한 용어가 요즘 들어 그다지 상용화되지 않은 낯선 ‘젠더’라는 용어가 등장하여 공공기관에서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성이라 함은 태어날 때부터 규정되는 생물학적 성, 즉 남, 녀 양성을 말하는데 아무 이의가 없었다.

그러나 ‘젠더’(gender)라는 용어를 쓰게 되면 대상과 행위 자체가 달라진다. 예컨대 단순히 양성 평등론이 아닌 성 차별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페미니스트(feminist)에게는 성별을 지칭할 때 성(sex)를 대체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젠더는 남, 녀를 부정하고 그 외의 규정할 수 없는 성별에까지 확대 해석한 사회 문화적 성을 강조한다. 이 젠더라는 용어를 최근에는 다시 ‘성인지(性認知) 라는 용어로 쓰고 있다.

게다가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하는 강사들이 생기고 이들이 교육기관, 내지는 심지어 기독교내 특히 감리교회의 경우는 금년부터 정회원 연수교육 커리큘럼에 양성평등과 성폭력 예방교육이란 용어 대신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란 말로 슬그머니 바꿔 교육하는 실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주 10.23 본부 감리회 소식란에 ‘정회원 연수교육에 성인지 감수성 교육과 강사의 부당성’ 이란 제목으로 지적한 바 있다. 그들중 어떤 강사는 순회하며 강의 때 젠더지식을 테스트한다면서 그 예로 아래와 같은 식의 질문을 던진다.

예1) 유모차?

엄마가 얘기를 끄는 수레 - 페미니즘 강사들은 이 용어가 차별이다. 라고 주장, 아빠가 끄는 수레-유부차?
성인지(젠더) 교육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용어는 무엇일까?
‘유아차’라는 것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남, 녀 차별로 불러야만 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예2) 결혼하지 않은 사람?

흔히 알고 있고 쓰는 용어는 '미혼(未婚)', '싱글', 때로는 '독신'
그런데 성인지감수성 주장하는 자들, 즉 젠더주의자들은 '비혼'(非婚)이라는 용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혼을 비혼으로 바꿔버린데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다. 미혼은 아직 결혼할 여지를 남겨놓았다. 아직 못했지만 장차 할 것이다.는 개념을 지니기에 결혼의 여지와 가능성을 열어 놓은 용어이다. 지극히 소수가운데 스스로 못나서 결혼을 못할지 모르는 불특정 소수를 가지고 그렇다고 차별 때문에 그런 미혼이라고 여기는 건 과장된 해석이요 그들만의 프레임 만들기에 불과하다.

비혼은 결혼을 못한 게 아니라 안했다 쪽을 강조한다. 이렇게 되다보면 '결혼 안한다.' ‘결혼 안하고 산다’, ‘결혼 안 해도 좋다’ 등의 ‘결혼 무용론’을 정당화하게 된다. 즉 결혼 거부를 공공연하게 받아들이게 하여 마침표를 찍은 개념이다.

예3) 그 외에도 부모라는 용어대신 ‘보호자’로 바꾸라는 지침까지 내린 상황이다. 부모라는 남, 녀의 성과 가족의 개념을 해체할 우려가 다분한 편향적인 주장이다.

최근의 동향이 기존의 전통적 가치였던 부모의 권위보다는 자녀의 권리를 주장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에서 야기된 오늘날 포스트모던의 대표적인 경향중의 하나이다.

이처럼 급진적인 젠더주의자가 되면 비혼(非婚) 주장을 거침없이 하게 된다. 설사 결혼했더라도 자녀 낳지 않고 사는 비출산, 또는 낙태자유를 매우 자연스럽게 선언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성애, 동성혼이라는 주장이 여과 없이 분출되어진다. 이것이 평등이니 인권이니 하며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란 허울 좋은 미명속에 숨겨진 폐해요, 위험한 세상 풍조임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이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하면 더 큰 가정해체와 사회적 혼란과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위기도 피할 수 없음은 명약관화하다.

이런 위험성을 염두에 두면서 그나마 가르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현재로서는 교회밖에 없다는 사실에 안타깝다. 하지만 그나마도 녹록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성경에서 말씀하는 생물학적 남, 녀 성 이외에는 수용할 수 없음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질을 건드리면 다 망가진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면...

게다가 최근에는 퀴어 성경주석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님비(NIMBY)'현상에 비유되는 ‘내 교회(집)만은 안전하다.’하면서 무관심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경종이다.

따라서 규정할 수 없는 또 다른 수많은 성이 있다는 반성경적 사상이나 거짓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나님 말씀이 절대 진리임을 믿는 신앙이 필요할 때이다. 그리고 복음을 더 분명하게 선포하고 가르쳐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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