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환 직무대행의 이기적인 관심이 감리교회를 망치려 들고 있습니다.
윤보환 직무대행의 이기적인 관심이 감리교회를 망치려 들고 있습니다.
  • 곽일석
  • 승인 2020.09.2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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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선거권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신뢰가 허물어졌다는 사실을 직시하십시오.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역대의 통치자들을 자리만 차지한 사람과 창조적인 사람의 두 종류로 구분했습니다.

자리만 차지한 사람들은 자기보존과 정권 연장에 급급하여 변화를 방해하는 장애물로서 자신들의 권력을 사용했습니다. 반면에 창조적인 사람은 생각이 있고 비전이 있었기에 사회의 발전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권력을 사용했습니다.

선거일을 앞두고 작금의 분란을 야기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개인의 탐욕스런 의식의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이를 비호하는 비류들의 야합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윤보환 직무대행의 이기적인 자기관심이 감리교회를 망치려 들고 있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권력이 자기 근원을 잃고 지배의 욕망으로 변질될 때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어그러진 길을 걸어왔음에도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논어> 안연편에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노나라의 권력자 계강자의 질문에 공자는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政者正也)"이라면서 "그대가 바름을 좇는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느냐(子帥以正 孰敢不正)"고 답했습니다.

한편 그 동안 이목이 집중되었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거취와 관련한 다양한 요구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지만 여전히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직무대행의 무 개념의 처신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비판합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윤보환 직무대행의 노골적인 선관위 개입과 선거 방해의 행위에 대하여는, 오늘 있었던 중부연회 선거권자 지위 확인 가처분이 인용됨으로서 일단락되었다고 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선거 개시 일을 앞둔 상황에서 전개된 윤보환 직무대행의 정치적이고 공격적인 행위는 누가 봐도 다소 무리했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10월 12일 선거일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던가요? - “백성들의 신뢰가 없으면 조직의 존립은 불가능한 것이다.” 피선거권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신뢰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그러므로 “분란이 있을 때는 원칙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에서, 더 이상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단의 정치세력에게 농락당하거나 휘둘리는 상황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좆아 나느니라".(마5:37)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더 이상 선거개입과 정치권력 다툼을 그치고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직무인 선거의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에 대한 절차적이고 법률적인 쟁의는 그 다음 순서입니다.

무엇보다 다행스런 관심은 이번 중부연회 사태와 관련하여 7개 연회감독들께서 성명서와 탄원서를 발표하고 제출하므로,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의 안도와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제34회 감독회장 선거가 또 다시 어떤 원인을 가지고 무효가 된다거나, 감리교회 내에 정한 법으로도 감리교회가 정상화 되지 않는다면, 향후 10년의 감리교회 정치는 극한의 혼돈으로 빠져들게 되고 말 것입니다.

금방이라도 솟구칠 것 같은 대중들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경쟁과 정파의 이익만을 위하여 투쟁하는 저급한 현실을 넘어서서, 진정한 감리교회를 꿈꾸는 민초들의 목소리가 보다 큰 함성으로 들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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