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팔 휘두르며 군중 속에서 외치던
빌라도의 법정에서
당신은 말이 없으셨습니다
어둠을 몰아낸
세 번째 닭 울음소리
그를 알지 못한다고
고개 돌린 가야바의 뜰에서
선혈이 엉겨 붙은 입술로도
끝내, 침묵하셨습니다
가야바의 뜰에서
쓰러지며 다리 절며 가던
골고다 길에서
오늘까지 이어진
인고의 기다림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KMC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팔 휘두르며 군중 속에서 외치던
빌라도의 법정에서
당신은 말이 없으셨습니다
어둠을 몰아낸
세 번째 닭 울음소리
그를 알지 못한다고
고개 돌린 가야바의 뜰에서
선혈이 엉겨 붙은 입술로도
끝내, 침묵하셨습니다
가야바의 뜰에서
쓰러지며 다리 절며 가던
골고다 길에서
오늘까지 이어진
인고의 기다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