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의 사람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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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C뉴스
  • 승인 2012.06.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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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따 교회와 함께하는 앙겔레스경신교회 여름수련회

앙겔레스경신교회(담임 장문구목사)는 필리핀 이민교회로 선교지에 세워진 한인교회다.

선교지에 세워진 한인교회가 선교의 대상이 아니라 이제 현지 선교지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가져 한인교회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청년, 청소년 여름수련회(5/28~30)를 통해 앙겔레스경신교회는 선교지에서 아이따와 일대일 관계를 맺으며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수련회를 했다. 한인학생과 아이따 60여명이 참석한 이번 수련회는 필리핀 프로리다브랑카에 있는 산나몬교회와 인근의 아이따교회(박희영선교사 사역지)에서 이뤄졌다.

아이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필리핀 원주민이다. 그들은 1997년 피나투보 화산이 퍼지기 전까지는 필리핀 정부에서 조차 그 존재를 모를정도로 밀림 깊숙한 곳에서 원시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중 피나투보 화산이 터지고 그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점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원시적인 삶과 미개발지역으로 한정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아이따족에 대한 선교사들의 선교적 관심과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져 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복지적 혜택에 주어지고 있다.

앙겔레스경신교회는 아이따 선교가 이루어지는 빵빵가(지역 이름) 중심에 있다. 앙겔레스경신교회는 인근에서 활동하는 감리교선교사들을 협력선교사로 하여 교류하는데 이번 여름수련회는 박희영선교사의 사역지인 산나몬교회, 까막칠레교회, 말리바노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장문구 목사는 금번 수련회를 계획하면서 선교사의 사역을 지원하고, 한인학생들에게 선교훈련을 목적을 가졌다. 그러던중 박희영선교사의 제안으로 한인학생과 아이따학생을 수련회 기간중 일대일 짝을 맺게 함으로 같이 성경공부, 집회참석, 프로그램 참여를 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한인들과 친밀하고 실제적인 관계를 맺음으로 상당한 교류가 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해 한인교회에서는 드물게 이를 실천에 옮겼다.

수련회 처음은 말리빠노 교회에서의 선교로부터 시작되었다. 앙겔레스경신교회는 작은 현악연주회와 찬양과 율동으로 집회를 열었다. 아울러, 학생들이 직접 부침개를 요리하여 아이따에게 나눠주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한인학생들이 아이따와 교류하는데 충분하였다. 마침 비가 온 뒤라 짧지 않은 산길을 걸어가야했으며, 산 밑에서는 지푸니를 타면서 밖에서 들어오는 흙먼지를 뒤집어 써야 했다. 그러나, 선교하는 감사와 기쁨은 무엇도 막을수 없었다.

실질적인 수련회는 첫날 저녁식사 시간부터 시작되었다. 아이따와 함께하는 식사, 집회, 성경공부, 추격게임, 발표회 등을 하면서 한인은 한인들의 문화와 신앙을 보여줬고, 아이따는 자신들의 문화와 생각들을 보여 줌으로써 짧은 시간이었으나 뜻깊은 수련회가 됐다.

그러나 아이따족 참여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단순한 적대감 때문이 아니라 아이따 특유의 수줍음이 적극적 참여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그들의 수줍음은 다가가는 한인학생들을 당황하게 할 정도였으며 자리를 피하거나 침묵하는등 애를 먹였다. 그러나, 진심으로 다가가고 노력하자 둘째날 점심이후부터는 급격하게 마음을 열고 사귐이 시작됐다. 한인들이나 아이따 역시 자기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를 사용하여 대화함으로 때로 충분히 의사전달이 안될수도 있었지만 나름의 재미를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장 목사는 이번 여름수련회의 성공을 시작으로 앙겔레스경신교회는 향후 현지 아이따, 필리피노와의 직접적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또한 한인교회 학생들이 유학생들이기에 언어가 해결되는 장점과 선교지에 있다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선교사를 지원하고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로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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