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가시
  • 김욱동
  • 승인 2020.08.0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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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한 음성을 따라
좁은 길을 가다
가시넝쿨 속에서 당신이
뼈마디를 헤아리셨던 골고다의
고통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온전케 하실 섭리로 주어진 거라고
우쭐거리며 둘러보았으나
뾰족한 가시마다
내가 만든 이웃들의 상처였습니다

그 중 가장 굵고 날카로운 가시는
용서할 수 없음을 괴로워하는
내 형제의 아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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