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실위, 미주 화상연회 인정, 상도교회특조위 구성 등
총실위, 미주 화상연회 인정, 상도교회특조위 구성 등
  • 송양현
  • 승인 2020.07.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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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제33회 총회 제8차 실행부위원회가 28일 화요일 오후 1시 30분 감리회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현장에 36명 출석과 미주연회가 화상연결로 2명이 출석해 38명이 모여 7월 2일(현지시각) 미주자치연회가 실시한 화상연회 인정, 2020년 상반기 본부 감사보고, 상도교회 관련 청원 및 감사보고, 동성애대책위 시행세칙 인준과 동성애 반대 동영상제작 후원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먼저, 미주자치연회의 화상연회를 인정해달라는 요청과 부담금 처리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정하되, 미주자치연회의 화상연회 불참 사유서는 미주연회에서 위임장으로 처리하도록 전권을 주어 법적 하자가 없도록 하는 조건으로 통과가 됐다. 또한, 부담금 문제에 있어 송금수수료나 특정국가의 해외송금한도 등을 고려해 그동안 미주자치연회 지원금으로 상계처리 해왔던 관행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주연회 임승호 위원의 발언에 따르면 회원권자 과반수가 등록을 하면 개회성원이 되는 것이 미주자치연회 자치법이라며 의결정족수는 현장에 재석회원의 과반으로 통과되도록 되어있다고 말함에 따라 이에 대한 화상연회 소집 등에 관한 문제제기가 미주자치연회에서 있었으나 이는 미주자치연회에서 처리할 문제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미주자치연회의 행정이 마비되는 것을 막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상도교회 불법매매의 건에 있어서는 당시 담임목사였던 구준성과 ㈜태건이 맺은 계약이 매매과정에서 본부 직원들의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김덕창 감사위원장은 주장했다.
감사위원장 김덕창 목사는 유지재단의 책임자가 구준성 목사에게 발급해준 ‘확약서’로 인해 유지재단 승인 없이 교회매매와 노량진 빌딩을 구입할 수 있었다며 확약서를 발급해준 관련자에 대해 형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총실위의 결의를 요청했다. 또한, 96억원이 구준성과 태건 사이에 오간 리베이트로 추정되는 만큼 감리교회 재산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형성됐다.
그러나 서울남연회 최현규 감독은 감사보고서가 상도교회 관련자들 중 일부의 의견만 청취하여 작성한 보고서임을 지적하며 상대측 의견도 들었어야 했다고 강하게 주장하면서 상도교회의 매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감사보고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련 사회재판의 대법원 확정판결 판결문까지 제시하며 감사보고를 받지 않으려 했으나 보고는 보고로 받는다는 분위기속에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감독2인, 감사2인, 총실위원 4인, 결의권없는 사무국 총무직무대리 등을 포함해 9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감사보고 내용 중 호남특별연회와 관련해 입법의회 의결 없이 장정개정이 이뤄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김덕창 위원장은 지난 회기의 장정개정위원회가 입법의회 의결이 없었음에도 권한을 남용해 의회법과 재판법 일부를 임의로 개정하고 장정을 불법으로 편찬했다며 장개위원 전원을 범과자로 고발하고 활동비로 수령한 1억2천만원을 변상명령 하기로 의결했음을 보고했다. 동시에 이들을 총회심사위원회에 고소하기 위해 납부해야 할 기탁금 700만원을 지출결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당시 장정개정위원장이었던 권오현 목사가 직접 나와 장정의 조문을 정리하지 않으면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호남연회의 선거관리위원을 1인에서 2인으로 하는 부분만 수정했다며 조문정리에 위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호남연회의 자구수정은 선거를 할 수 없을 상황이 되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한 것이지 특별한 저의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자구수정을 불법이라고 한다면 현재 교리와 장정에 심사위원, 총회심사위원, 감사위원 등은 교리와 장정에 구성요건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선출할 수 없음에도 각 위원회가 구성되어 진행되는 것은 불법성이 있음에도 이를 묵과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부분에서도 양측의 의견이 대립되자 감독 2인(원성웅, 김종현), 감사2인, 총실위원 2인(최재영, 유재성 중 1인 외), 장개위2(권오현, 명노철), 입법위 서기 등 9인으로 장정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사무국 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 4,000만원의 환수와 관련자 고발 의결 보고, 임금피크제를 시행하지 않은 관련자 고발 의결 보고, 본부직원들의 연차휴가 사용계획서 없이 수당을 12개월로 나누어 지급한 관련자에 대한 고발 의결 보고, 장학재단 해외 유학생 불법지급의 담당 부장 징계요청 안건 보고, 상도교회 불법매매 관련 전현직 유지재단 이사장과 사무국 총무 등 실무자의 총회심사 회부 의결 등을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감사보고서 원본에 각 ‘관련자’를 ‘범과자’로 표기해 위원들로부터 무죄추징의 원칙을 벗어났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으나 김덕창 위원장은 사회에서 말하는 범과자와 교회에서 말하는 범과자는 다른 의미라며 범과자라는 단어를 고수했다.

기타안건에서는 동성애대책위원회 시행세칙을 인준하고 대책위가 계획중인 동성애반대 동영상 제작과 배포를 위한 예산을 사평국 중심으로 5백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동성애대책위는 오는 9월 18일부터 12일간 서울 일원에서 열리는 퀴어축제 이전에 동영상을 배포하기로 했다.

김창식 김기범 등 한국인에게 첫 목사 안수가 이뤄진 120주년이 되는 2021년에 기념사업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2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교육국과 중부연회로 부터 각 500만원, 본부로 부터 1천만원의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이 일을 추진하는 이길극 목사는 사업보고를 하면서 김기범 목사가 친일파 헤리스 감독에 의해 제명되었다가 지난 5월 중부연회에서 복권이 되었음을 알렸다.

감리회의 해외 파송 선교사들과 자녀들을 위한 심리적, 정신적, 영적 돌봄을 위해 중앙연회 부설 상담센터 ‘엔(소장 김화순 목사)’을 총회기관으로 인준 하여 돌봄을 맡기기로 했다. 재원은 상담센터 이사들과 중앙연회가 담당하기로 했다.

원로원 신축과 관련해서는 인천 미추홀구 11-23번지와 5번지에 위치한 원로원이 노후화됨에 따라 복지재단이 기존 나대지 68평에 7개동, 철거명령이 내려진 약 100평 부지에 10개동, 합 17개동을 신축하기로 했다. 사업을 보고한 최창환 사무국총무 직무대리는 은퇴목회자로부터 평당 800만원의 예치금을 받아 건축비로 사용하자고 제안했으나, 총실위원들은 예치금 800만원이 은퇴목회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건축회사에 후불건축으로 진행하고 예치금 규모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총실위 시작전 로**교회 교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총실위 회의장에 들어서는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인 백삼현 장로를 겨냥해 피켓시위를 벌였고, 백회장이 회의도중 자신이 신변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심경을 피력하며, 총실위원들이나 감독회장 직무대행 및 감독들이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는 것에 항의 하자 모 위원이 총실위 발언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위원들이 나서서 말리는 등 한동안 회의장이 고성으로 소란스러웠다. 해당 위원은 총실위 말미에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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