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의 본질을 생각합니다
다시 교회의 본질을 생각합니다
  • KMC뉴스
  • 승인 2020.07.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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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이외의 교회의 모든 활동을 멈춰달라"는 정부의 요구 앞에 우리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예배, 선교, 교육, 봉사, 친교를 목적으로 하는 공동체이기에 그렇습니다. 저희 교회는 정부의 방침대로 예배 이외의 모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국면에 있음을 알고 있고,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그 이전에 우리는 자기희생을 통해서 세상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입니다. 공정성, 형평성, 실효성을 들어서 정부의 조치에 반대하는 성난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다음을, 다음세대를 생각해야 합니다. 코로나19가 지나간 이후의 교회, 그리고 복음전도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지금은 분노하고 투쟁하기보다는 성찰하고 준비해야 할 때가 맞습니다.

지난 7월 9일 열렸던 긴급세미나 『코로나19 이후 교회』에서 나온 제언 또한 그랬습니다.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고통받는 사람들은 취약계층 이다. 교회가 이들을 돌보아야 한다.”(강철희 교수)

“온라인 노마드(nomad, 유목민)는 선교의 대상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박종현 목사)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해달라.”(임종한 교수) 이를 종합해본다면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불청객으로 인해 우리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한 깊은 성찰과 결단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작금의 코로나19 상황을 단순히 교회의 위기, 또는 시대의 변화로만 사고한다면 그것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과 고통, 그리고 인내를 의미 없게 만들어버리는 일입니다.

대부분 교회들의 여름사역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자칫 교인들 특히 다음세대의 신앙생활이 위축되거나 퇴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결코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고, 우리를 사용하셔서 새로운 길을 내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연회원님들과 교회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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