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잃은 현 정권에 맞서 교회는 반응해야 한다.
일관성 잃은 현 정권에 맞서 교회는 반응해야 한다.
  • 민돈원
  • 승인 2020.07.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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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사회는 동성애, 성차별 등과 같이 지금까지의 기존 질서 또는 구조를 해체하라. 는 이른바 포스트 모던의 잠시 흘러가게 될 사조들을 주장하는 자들의 목소리들이 팽배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 동성애자들이 때로는 치외법권 영역이라 의심할 만큼 관대하게 보호받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미 커밍아웃을 공식적으로 대중 앞에 선언한 인기스타들을 비롯하여 본인 스스로가 전혀 수치스럽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로 확산되어 가는 현실이다.

예컨대 인권, 평등이란 이름으로 이들이 억압, 차별 대우 받았다고 신고하면 이를 접수한 국가인권위가 그들 성 소수자들의 권익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앞장서서 보호하고 막아주되 도리어 반대한 기관에는 초법적인 시정명령 조치를 내려 대변해 주기까지 역차별 하는 현실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이 사회 대량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염시키며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이태원 게이클럽을 떠올려 보자! 당시 심각한 사회적 큰 이슈였던 감염사태 보도를 감쪽같이 우리 기억에서 지워버릴 계획적인 의도로 언론은 침묵했고 도리어 그들을 막아주는 기막힌 은닉작전을 보면 그들의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게다가 오는 9월 서울 한복판에서 무려 12일간이나 열겠다는 퀴어 축제를 이 정권과 서울시가 하나가 되어 무슨 반사이익이 있다고 허락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는 이 정권이 걸핏하면 입에 닳도록 외쳐대는 인권과 평등이 그들이 보호하는 소수 인권 존중을 위한답시고 다수 인권을 짓밟는 국민 정서와 반하는 이율배반이요, 공정성에서 빗나간 이중 플레이이다.

이와 같이 공평치 못한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이 정권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토록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예방 차원이라면 국민의 손발을 묶어 버릴 만큼 예외 없이 초법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막강한 현 정부의 규제정책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일관성도 없다는 그 증거가 지난 7.8총리의 망언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익히 알다시피 놀랍게도 교회에서의 일체의 모든 모임, 찬양대 연습도, 부흥집회도, 찬송가 부르는 것, 교회 내 식사하는 것 까지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국민선동의 빅 카드로 그들의 일방적인 해석 하에 불허한다. 라고 선언했다. 이런 7.8 총리의 망발은 교회를 장악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기에 그 원성은 하늘을 치닫게 하고 있다.

이에 빛 좋은 개살구처럼 포장된 국민 통합에 역행하고, 하늘의 순리를 거스르는 폭거를 자행하며, 교회와 국민들을 분열시키려고 이간질하는 이 정권의 음흉한 책동을 철회하고 즉시 중지하기를 경고하는 바이다.

아마도 전국교회를 그들 나름대로 웬만큼 파악한 나머지 이제 획일적으로 규제, 억압해도 되겠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여긴 오만한 측근들의 설익은 착각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아무리 감염예방 차원에서 규제한다 해도 이 방법이 마치 만능인 것처럼 교회예배와 모임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용납할 수 없는 사안임을 이 정권은 인식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그런데도 게이와 퀴어 축제는 용납하는 정부가 무슨 작심이라도 한 듯이 교회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무슨 근거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는가?

한편 교회 안을 들여다보자니 더 큰 문제는 이런 탄압을 당하면서도 정작 교회들이 이래도 아무 문제없는 듯 숨죽이고 체제 순응적인 자세로 일관하려는지 마음이 편치 않기는 외부 권력이 압제하는 것에 대한 저항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기독교에 애정을 가지고 우려하는 신학자들 가운데는 이런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1938년 기독교 역사에 수치스런 과거사로 기록된 신사참배에 비유하고 있다는 점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지적이라고 본다.

최근 6.25의 영웅일지라도 친일파에 대한 전력을 문제 삼아 현 정부가 혹독한 평가를 하고 있음을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사참배 역시 그 당시 천황 숭배에 굴복한 지도자들이었다면 지금 얼굴도 들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맥락으로 기독교 역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쟁점중인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어 여기에 굴복하는 교회, 그런 교회 지도자들이 언젠가 역사에 어떤 심판을 받을지 생각해 보면 몰역사적인 자가 아닌 이상 감히 방관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그토록 모임도 많던 각 교단들이 이런 압제 속에서는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으니 앞날을 낙관하기에는 첩첩산중이다. 이럴 때 교회가 사사로움에서 벗어나 하나된 목소리로 외침으로써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이 이 땅에 가득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특히 위정자들이 그 위엄 앞에 굴복함으로 이제라도 돌아오게 되는 그런 세상을 구원하는 교회, 좌우로 극도로 치우쳐 있는 이 사회의 중심을 잡아주는 교회로 자리매김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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