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평안
  • 김욱동
  • 승인 2020.06.25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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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엘리스가
달음질을 시작하자
뇌리는 삽시간에
트럼프 병정들의 놀이터다

난쟁이 숫자들이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매운 손가락으로
땀방울을 튕기며 비웃는다

도저히 따라잡을
엄두가 나지 않는
길바닥에 퍼질러 앉자
언제인지도 모르게
웃고 있는 민들레 꽃

한 발자국 벗어난 평안이다
도처에 널린 지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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