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교회 외부 녹지대 대 공사
여름철 교회 외부 녹지대 대 공사
  • KMC뉴스
  • 승인 2020.06.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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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동산 및 외부 애초작업, 전지작업[1]         교회 진입로 전지작업 후 [2]
좌)교회 동산 및 외부 애초 및 전지작업, 우)교회 진입로 전지작업 후

교회부지가 넓은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는 여러 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넓은 건물과 대지를 유지 보수 관리하는 일에 있어서는 쉽지가 않다. 대지와 건물이 넓은 도시교회

의 경우는 어느 정도 범위는 교인들이 봉사하는 교회도 있겠지만 좀 더 대형건물인 경우는 교회 자체로써 유지가 힘들어 요즘은 용역회사에 위탁하는 경우도 있음을 본다.

그러나 농촌교회, 전원교회의 경우 건물사이즈보다 외부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녹지대가 넓어 유지보수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외부 용역에 맡기기보다는 교회 인력이 가능한 경우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외부 자연공간을 그대로 살린 녹지대가 넓은 교회의 경우 특히 여름철이 돌아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애초작업, 잡초제거, 그리고 전지작업 등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바로 전원교회라 할 수 있는 자연 미관을 그대로 보존한 자연과 어우러진 교회이다. 부분적으로 잔디가 깔려있고 교회 재산인 바로 앞에 펼쳐진 작은 동산에는 각종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그 외에도 교회 주변 넓은 공간에는 각종 꽃들과 관상용 나무들, 그리고 진입로에는 빽빽하게 심겨진 울타리용 사철나무들이 둘러 있어 해마다 애초작업과 전지작업을 빠뜨릴 수 없는 게 연중 중요한 행사다.

이에 이번 주 이러한 일을 위해 지난 주 오늘 작업이 있을 것이라는 광고를 하였다. 오후예배를 마치고 평소보다 많은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한 후 일제히 나부터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각각 주어진 임무에 들어갔다.

전부터 늘 해오던 분들 가운데 이 방면에 익숙하여 선수라 할 수 있는 장로님, 권사님 세분은 애초기 기계로 애초작업, 또 어느 권사님은 전지에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어서 전지작업, 그리고 다른 몇 분들은 톱으로 베는 일 등은 남선교회가 맡았다.

반면에 여선교회 회원들은 호미로 잡초를 제거하고 손으로 풀을 뽑는 등 연로한 분들까지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꽤 넓은 비탈진 동산과 평평한 잔디밭, 그 외 외부공간에 무성하게 자란 각종 잡초들을 정리 하는 대대적인 큰 행사가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일하는 한 분 한 분들의 얼굴을 보니 너무 환하고 이곳저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일하는 힘을 한층 북돋아 주는 에너지원은 다름 아닌 하나 된 마음과 기쁨의 마음이었다. 여기에다 시원한 아이스크림, 또 얼마 후에는 수박까지 곁들여주는 분들이 있어 힘든지도 모를 만큼 하다 보니 정리가 마무리 되었다.

아마 3시간 이상은 쉬지 않고 한 결과 지난 2월 내부 대청소에 이어 이번 여름철 외부 대청소 정리정돈 역시 한 마음으로 협력한 성도들의 구슬땀은 자연과 어우러진 전원교회 주변을 훨씬 더 아름답게 변신시켜 놓았다.

더욱이 그동안 무성하게 자란 울타리 사철나무가 교회 진입로 길을 막아 답답했는데 전지작업 후 탁 트인 진입로는 길이 훨씬 넓어 보여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 (사진2)

무엇보다 교회 동산에 우거진 숲들 역시 갑갑하게 느껴졌는데 산뜻하고 시원스럽게 단장되어 모든 보는 이들로 하여금 힐링으로서의 기쁨의 동산이 되었다. 녹음의 잔디밭은 풀 한 포기 없을 만큼 정갈하게 바뀌어졌다.

어느 남자권사님은 다른 일로 주일 낮과 오후예배는 참석 못했는데 작업하는 이 시간에 미리와서 끝까지 힘을 합하는 것을 보았다. 일하시는 분들 중에는 80이 훨씬 넘은 몇 몇 분들도 작업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랬더니 어느 권사님은 “목사님이 부임하신 후 교회가 깨끗해졌어요.”라며 흐뭇해했다.

장로님이 저녁은 짜장면 집으로 간다고 광고를 하였다. 오늘 작업하신 모든 분들 짜장면 값을 어느 권사님이 대접하겠다고 했지만 지난번 교회 내부 대청소 후 저녁에 이어 이번에도 기쁨으로 내가 대접하였다. 돈보다 사람 얻는 것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다.

교회는 은혜가 충만해야 하고, 그리고 사람들끼리 서로 존중하는 마음만 있으면 교회는 분위기가 좋아진다. 이번 작업처럼 힘든 일도 기쁨으로 나서고, 그러다 보니 좋은 열매가 있고 새로운 내부 변화가 일어난다고 본다. 따라서 교회는 이 두 가지-은혜, 존중-만 변함없으면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엡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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