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우정‘을 택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를 규탄한다
‘불의한 우정‘을 택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를 규탄한다
  • KMC뉴스
  • 승인 2020.05.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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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마저 사회에 더 큰 상처를 내고 있다.

빛과진리교회 문제를 둘러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대응은 교회의 공적 책임을 망각한 것이다. 지난 5월 7일, 김종준 총회장은 빛과진리교회 관련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유감의 뜻은 표하면서도 “언론 보도가 일부 과장된 면도 없지 않다”며 옹호하였다. 또한 이 사태가 예장합동 총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 목사)로만 떠넘겨 버림으로써 응당 져야 할 지도자의 책임을 팽개치고 말았다.

이에 더해 5월 13일 <국민일보>에 발표된 ‘총신대학원 84회 동창회 이동호 회장 외 일동’ 명의의 성명서는 더욱 참담했다. 제대로 된 유감 표명도 없이 모든 것을 악의적 언론 보도 탓으로만 돌렸으며, 긴 지면을 할애하여 교단 홍보와 함께 김명진 목사를 변호하기에 급급했다. 과거 신학생 시절을 언급하면서 김명진 목사는 절대로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합리적이고 감상적인 추론으로 그를 옹호하였다. 성명서 어디에도 현재 빛과진리교회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질타나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태로 벌어진 수치스러운 결과에 대한 반성도 없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교회로 인해 막대한 영적·정신적·신체적 상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한 어떤 연민의 모습이나 위로의 말도 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지지성명서는 실제 작성자가 누구인지 여부와 별개로 예장합동 총회 소속 목회자의 수준을 격하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고 피해 본 이들을 감싸야 할 교회 목회자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불의한 우정을 택한 이들로 보이게 만들었다.

또한, 척박한 사회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도 한 사람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분투하는 많은 교회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성도가 눈물을 흘려야 하고, 얼마나 큰 탄식이 들려야 교회는 회개하고 돌이킬 것인가?

예장합동 총회에 요구한다. 이제 더는 미봉책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지 말라. 비윤리·비상식·반인권적으로 교회를 운영해온 책임자들을 명확히 징계하고, 총체적 쇄신을 통해 동일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이를 통해 예장합동 총회가 한국교회와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총회가 되기를 바라며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20년 5월 15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남오성 박종운 윤선주 최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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