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예수의 수난 예고(막 10:32-34)
14. 예수의 수난 예고(막 10:32-34)
  • 주성호
  • 승인 2020.04.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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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수난에 대한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이미 두 번이나 수난에 대한 예고를 하시고 난 후 매우 근엄한 표정과 보다 굳은 각오로 세 번째 수난의 예고를 하시고는 죽음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길을 재촉하셨을 때 제자들은 놀라고 당황한 모습으로 따르기는 해도 수난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고 믿지도 않았다.

첫째, 수난의 길(32)

1) 예루살렘으로

몇번이나 거듭 말씀하셔도 조금도 믿지 아니하는 제자들과 함께 죽음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의 길을 지체하지 아니하시고 서둘러 향하셨다.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마 20:18)라고 말씀하신 주님은 때가 되지 않았을 때는 의식적으로 피하시기도 했던 길이었다. 신앙생활이란 경주자의 심정을 가지고 인내로 십자가 지신 예수를 따르는 생활인데(히 12:2)대부분의 인간들은 고난의 예루살렘은 피하고 요나와 같이 안전한 다시스의 길을 가려고 한다.

2) 제자들 앞에 서서

본문은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의 감정 묘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하였는데 저희가 놀라고(제자들) 쫓는 자들은(따르는 무리들) 두려워하였다고 했다. 주님은 수난의 길을 친히 앞에 서서 인도하셨는데 자세는 조금도 흩트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제자들은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눅 18:34)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렸을까?

둘째, 수난의 방법(33-34)

1) 죽음에 넘겨 주겠고(33)

수난의 내용이 앞에서 부다 구체적이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야 할 때 오셨고 따나셔야 할 때도 아시고 죽는 방법까지 제시하였다. 주님의 사역을 크게 세 기간으로 나누면 선교 초기엔 많은 기적을 행하셨고 다음엔 하나님 나라 성격에 대한 많은 교훈으로 가르치셨으며 말년은 사명 완수를 위해 고난의 길을 택하였다. 세례 요한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이라고 말한 그대로이다.

2) 3일만에 살아나리라(34)

부활의 언급은 이미 첫번째 수난의 예고부터 시작된 것이었다.(막 8:31) 전혀 믿지 않고 있는 제자들에게 반복해서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가 하겠지만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과 인간을 위해 생명을 버리신 뜻을 제자들로 하여금 후에라도 기억케 하고 확실히 믿게 하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수난이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만이 아니라 부활로 승리할 것을 확신케 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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