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을 때 유대인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게 되었다. 스데반이 증거한 말씀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였는데(행 7:22) 악의에 가득찬 유대인들은 그를 성밖으로 이끌어 내어 돌로 쳐죽이기에 이르렀는데 이때 드린 기도는 십자가상에서의 예수님의 기도와 비슷했고 첫 순교자의 본보기를 보여 주었다.
첫째, 스데반이 당한 고난의 이유(54-58)
1) 말씀을 증거하므로
스데반의 설교는 사도 이외에 제자의 설교로는 유일한 것이고 가장 긴 것인데 그리스도를 죽인 유대인의 죄를 신랄하게 공격하므로(1-53) 이를 갈게 하였고 듣지 않으려고 귀까지 막게 하였다.(57) 어느 때나 죄악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의해 강한 책망을 받을 때 위협을 느끼며 공의를 권력과 폭력으로 매장코자 한다. 그러므로 진리가 십자가를 져야 되고 돌에 맞아 죽기도 한다.
2) 성령이 충만하므로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강렬한 공격을 가하게 된 것은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을 공격하신 것과 비슷하다.(마23장) 스데반은 믿음도 충만했고(행 6:5) 은혜(사랑) 또한 충만했고(행 6:8) 성령도 충만하므로 힘있게 변증할 뿐 아니라 하늘문이 열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므로 더욱 힘을 얻었다. 바로 이 힘이 어떤 어려움도, 괴로움도 죽음까지도 초월하는 믿음을 가지게 했다.
둘째, 스데반의 기도(59-60)
1) 자기를 위한 기도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백성들이 무모한 격분에 사로잡혀 돌로 칠 때 스데반은 겸비한 자세로 기도하고 있어도 그들의 잔인성이 조금도 감소되지 않은 채 자기의 영혼을 온전히 위탁하며 신앙의 화고함을 보여 주었으니 그의 용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인간은 대부분 평상 살아가는 동안 죽음의 고비를 계속 경험케 되는데 온전한 믿음이 확고하기만 하면 그리스도의 영원한 보호를 받게 됨은 큰 위로가 된다.
2) 타인을 위한 기도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같은 기도는 이미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보여주신 본보기이기도 하지만 이같은 기도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어려운 기도이다. 십자가상에서의 예수님의 기도는 기독교 사상의 장을 연 셈이라고 한다면 돌에 맞아 죽으면서 드린 스데반의 기도는 사울이라는 청년(58)의 마음문을 열게 한 감동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