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거절하시는 하나님!
예배를 거절하시는 하나님!
  • 이구영
  • 승인 2020.03.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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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정부 탓일까? 신천지 탓일까? 우리 탓일까? 천주교에서 너무 쉽게 예배를 포기해 버렸다고 우리도 예배를 쉽게 포기한 것은 아닐까?

문득, 이사야 선지자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니라고...

우리가 예배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예배를 거절하신 것이라고...
[사 1:11-17]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12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14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15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
16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17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이사야 시대에도 여전히 예배가 드려지고는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받지 않으시겠다는 선언이십니다. 그토록 예배를 좋아하시는 하나님께서 왜 예배를 거부하실까요? 내가 교회에 나오는 것조차도 싫어하셔서 아예 나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마당만 밟는 놈들 더 이상 오지 말라고! 기도해도 듣지 않으실 것이고, 예물을 드려도 받지 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유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죄에 대한 두려움과 회개도 없고, 선행도, 공의도, 구제도, 용서도 없이 예배만 드리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하십니다. 불신앙, 불순종, 불충성 속에 드리는 형식적인 예배를 하나님께서는 거부하고 계십니다.

[사 1:2-10]
2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3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창조주이신 그분을, 아버지이신 그분을 버렸습니다. 잔소리가 싫다고 떠났습니다. 우습게 알고 왕 따를 시켰습니다. 소외되신 하나님께서 예배를 거부하시는 장면입니다. 오늘 예배가 제대로 드려질 수 없는 상황에서, 예배를 거절하신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가인의 예배를 거절하시고, 솔로몬 시대에 백성을 탈취, 착취, 억압하며 호화스럽게 드리던 예배를 거절하시던 공의의 하나님이 생각납니다.

최근에 전염병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마스크나 손 세정제, 혹은 일을 못해서 빚이 늘어나게 되는 교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몇 분이 특별한 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사랑 없기에, 용서 없기에 예배마저도 거절당하는 시대에 참 예배자로 살기를 원하는 귀한 분들의 정성입니다.

예배드림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배자로서의 삶입니다. 삶이 받쳐지는 예배자! 회개와 사랑의 실천, 공의와 나눔이 익숙한 예배자! 지금 이 시대에 꼭 기다려지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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