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교회 성도님들에게 띄우는 목회서신(2)
원천교회 성도님들에게 띄우는 목회서신(2)
  • 곽일석
  • 승인 2020.03.0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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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예배는 형식과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심으로 하나님께 향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원천교회 성도 여러분!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하여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분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기에 마음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는 38일 주일도 저희 원천교회에서 준비한 가정예배문과 예배영상을 통해 가족과 함께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합니다.

일차적으로 주일가정예배문을 활용해주시고 스마트폰을 가진 분들은 주일가정예배 동영상을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연로하신 성도님들은 텔레비전 케이블방송 CBS채널(51-1)을 통해 주일예배를 드리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중대한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국가적인 재난으로 위급하고 혼란한 때에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장차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선교적 비전을 위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지난 31일 주일을 지내면서 조금은 낯설기도 했지만, 저희 가족은 마음을 다하여 예배당에서, 다른 성도님들은 각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긴장된 주일을 지내고서 각 가정에 전화로 심방하면서 일일이 안부를 묻고 격려하였습니다.

한편 영국 국교회로부터 핍박을 받아 쫓겨나서 야외설교를 이어갔던 존 웨슬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결정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맞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응하셨을까? 하고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우선 존 웨슬리의 입장은 표준설교 Catholic Spirit에서 "참된 예배는 형식과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심으로 하나님께 향하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누가복음6:5) 고 바리새인들에게 참된 안식일의 정신을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안식일 날 회당에서 한쪽 손 마른 사람을 고쳐주셨는데, 이때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12:11)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니 이 안식일에. 저 한 영혼을 살리는 것. 저 영혼에게 구원을 주는 것. 저 영혼에게 안식을 주는 것은 옳으니라. 그랬더니 사람들이 14절에서.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더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주일공동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하여 드리겠다는 결단에는, 국가적인 재난으로 위급하고 혼란한 때에,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마땅하며, 장차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선교적 비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감염병을 더욱 확산시키지 않도록 온 국민과 함께 생명보호의 차원에서 감당해야할 부담으로 생각하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주일예배를 안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여느 주일과 같이 가족들과 함께 오전11시에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위로해 주시고 놀라운 은혜와 사랑으로 채워주시길 축복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주일이면 온 교우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깨닫는 기회가 되었길 바랍니다. 속히 이 사태가 잘 극복되기를 기도합니다.

202035

원천교회 담임목사 곽일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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