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가기 싫은 사람 어떻게 할까요?
교회 가기 싫은 사람 어떻게 할까요?
  • 송근종
  • 승인 2020.02.1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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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성우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는 기독교세계 2월호 특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의 주장을 필자의 이해에 따라 그대로 요약해 보면 ‘교회 목회적 측면에서는 사람들이 겪는 삶의 위기는 다양한데 교회는 위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며, 교회에 대한 사회적 선한 역할을 기대하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기 때문에 실망하면서 교회를 향한 호감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의 정치 문화적 역할 측면에서는 성도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교회를 시대에 뒤처진 집단으로 여기며, 교회의 종교적 보수성이 정치적 우익과의 친화성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도록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 영역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성형과 더불어 가정이나 학교에서 종교교육이 점차 약화되어지고, 부모의 종교적 생활에서 모순된 행동을 경험한 자녀들에게 종교적 사회화가 실패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교회와 교회 지도자의 스캔들로 교회의 가르침에 순종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지 못하면서,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으며 교회를 다녀야 하는 의미를 찾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지 않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요? 종교사회학자들은 ‘문화적 거점으로서의 교회’(방원일 박사), ‘보호막으로서의 교회’(이성우 목사), ‘성장이 아닌 성숙의 패러다임 변화와 영성 회복’(이원규 교수) 등이 교회에서 이루어지면 탈종교화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그 대안을 제시합니다.

필자도 목회자 입장에서 그 대안을 제시해 보면 먼저, 교회의 공동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입니다. 개인 생활을 통해서 충족할 수 없는, 교회 공동체만을 통해서 누릴 수 있는 기쁨과 감격의 일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더욱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공동체의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교회 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돌이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도 교회뿐만 아니라 교인들이 삶에서 성령의 열매(갈라디아서5:22~23)를 맺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믿음만을 강조하고 성화의 삶을 외면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화 신학의 모토인 감리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직 믿음, 오직 은혜”만의 종교개혁 정신만을 강조하였지, 이어진 종교개혁의 정신인 “오직 성경”과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은 도외시한 신앙생활의 결과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목회자와 교인들의 삶이 변화되지 않으므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신앙생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생활신앙’을 강조하는 교회가 될 때 비로소 기독교를 외면하던 사람들의 눈길을 돌이킬 수 있을 것입니다.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강단에서 신앙의 실천을 강조하고 또한 개인의 삶도 거룩하게 변화되어 감으로 말미암아(성화의 삶) 세상이 다시금 교회로 눈길을 돌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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