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장사치가 아닌 진정한 우방과의 관계를 원한다
미국과 장사치가 아닌 진정한 우방과의 관계를 원한다
  • 송양현
  • 승인 2019.12.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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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오늘(23일) 오전 11시 감독회의실에서 평화통일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에큐메니칼위원회, 양성평등위원회, 이주민선교위원회, 환경선교위원회 등 감리회 선교국 산하 6개 사회관련 위원회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화통일위원회 총무 송병구 목사의 사회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인사말을 전했으며, 원용철 정의평화위원장과 홍보연 양성평등위원장이 발언을 했다. 이어 에큐메니칼위원장, 이주민선교위원장, 환경선교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선교적 역사와 국방의 가치를 생각해서 과하지 않고 합리적이고 정당한 방위비 분담금을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정한 우방과의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원용철 목사는 “평화는 군대가 아닌 사랑과 나눔으로 유지되어야 된다고 본다”며 “지금껏 미국의 행태를 보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주둔하는 게 아니라 분단을 고착화해서 장사하는 장사치에 불과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또한, 북한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려고 해도 미국은 우리를 제외하고 평화협정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보연 목사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어도 모자랄 시기에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다섯 배나 올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은 우리나라를 동맹국이 아니라 마치 속국인양 지나치게 간섭하고 강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6개 사회관련 위원회가 공동 명의로 작성하고 환경선교위원장인 박인환 목사가 낭독한 성명서에는 “미국은 우리의 우방인가”라고 물으며 중국과 러시아라는 경쟁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택임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대한 규모의 평택미군기지 건설비용은 한국이 90% 이상인 9조 원을 부담, 미국이 한국 내 기지 사용을 위한 부동산 임대료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점, 미국이 반환한 원주, 부평, 동두천 등의 토지가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고 이를 위한 정화비용도 한국이 우선 부담하고 있는 점, 한국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63억 달러(7조 3천억 원)어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점, 우리가 지불한 방위비 분담금 중 미국이 집행하지 않은 것이 최대 약 2조 원에 이르는 점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방위비 분담금 올려달라는 미국의 요구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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