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오네시모를 위한 바울(몬 1:8~17)
51. 오네시모를 위한 바울(몬 1:8~17)
  • 주성호
  • 승인 2019.12.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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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빌레몬에게 범죄하고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를 용서해 줄 것을 바라며 그리스도안에서 변화된 오네시모는 이미 나에게 사랑 받는 형제가 되었으니 그를 용납하고 영접해 줄 것을 빌레몬에게 간청했다.

첫째: 오네시모를 돌려보냄(8~14절)

1) 오네시모를 위한 부탁(8 10절)

바울은 당연한 일임으로 빌레몬에게 사도의 입장에서 명령할 수도 있으나 도리어 사랑의 간청을 했다. 전에는 천한 노예 신분을 가진 오네시모였으나 지금은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이라고 하면서 권위와 원칙보다 사랑을 택한 바울의 간청에서 낮고 천한 한 영혼 까지도 결코 놓치지 않고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뜨거운 마을을 가진 자임을 보게 된다(빌 1:8).

2) 돌려보내는 사연(11~14절)

로마의 법률은 도주한 노예가 체포되면 생사권은 주인이 가지고 있으므로 오네시모는 이미 회개하여 거듭났고 나에게 심복으로 내 곁에 있어야 되지만 그 주인에게 법률적인 용서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고로 그의 상전인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면서 억지로가 아니라 자의로 용서하고 용납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일방적인 의사에 의하지 않고 서로의 권위를 인정하며 사건의 해결을 도모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둘째: 오네시모에 대한 부탁(15~17절)

1) 사랑 받는 형제로(15~16절)

오네시모(!Onhvsimo")란 헬라어로 유익하다라는 뜻인데 11절에서 바울은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내 곁에 두어야 할 입장이지만 일단 돌려보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빌레몬의 선생인 나에게 유익한 형제인데 하물며 네게 라는 것이다. 육적으로는 주종관계이지만 영적으로는 사랑하는 형제의 관계가 될 수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2) 나를 영접하듯 하라(17절)

동무란 보통 말하는 친구(filo")가 아니라 그리스도안에서 믿음과 사랑을 함께 나누며 물질은 물론 영적 교류도 함께 가짐으로 단순한 친구 사이를 넘어 같은 일에 함께 전념하는 동무(koinwnov")이다. 바울은 신분과 연령을 초월해서 빌레몬과 깊은 관계를 나누는 친구임을 상기시킴으로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주종관계가 아닌 주의 일에 함께할 동역자로 용납하라는 간청을 한 것이다.

바울 사도와 빌레몬이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가 되었듯이 빌레몬과 오네시모도 마찬가지다.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몸 된 교회 내에서 한 지체요 형제자매임을 알아 동역자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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