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빌레몬을 향한 인사와 감사(몬 1:1~7)
50. 빌레몬을 향한 인사와 감사(몬 1:1~7)
  • 주성호
  • 승인 2019.12.16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서는 회심한 오네시모를 위해 이방 교회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사도 바울의 애정 어린 사신(私信)으로 빌레몬에게 간곡한 당부를 하기에 앞서 문안 인사와 그의 믿음과 사랑으로 인한 감사와 간구로 문제에 직면하는 주의 종의 사려 깊은 면모를 보게 된다.

첫째: 빌레몬을 향한 인사(1~3절)

1) 갇힌 자로 자신을 소개한 바울(12절)

다른 서신에서 흔히 발견되는 사도라는 표현 대신에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갇힌 자 된 바울"이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유는 복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생명조차도 아끼지 않고 헌신한 사실을 빌레몬에게 주지시킴으로써 오네시모에게 관대한 조처를 호소하고자 함이었다. 바울의 겸손과 사려 깊은 모습은 복음의 증인으로 부름 받은 오늘의 주의 종들에게도 귀감이 아닐 수 없다.

2) 은혜와 평강을 기원함(3절)

바울은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였는데 은혜(cavri")는 헬라인들의 인사말이고, 평강(shalom)은 히브리식 인사말로 그리스도인의 새롭고도 독특한 인사를 만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만족한 은혜를 주시며(고후 12:9), 주님도 인간이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독특한 평안을 우리에게 주신다(요 14:27).

둘째: 빌레몬을 향한 감사(4~7절)

1) 사랑과 믿음을 소유했기 때문에(4~6절)

보통 편지를 쓸 때 인사에 이어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이 헬라인의 관례였는데 비록 사신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해 정중한 예의를 다하고 있으며 빌레몬의 신앙생활을 전해 듣고 그의 사랑과 믿음에 대해 칭찬을 하고 있다. 성도의 생활에서 지극한 사랑과 불변하는 믿음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2) 위로와 기쁨을 주기 때문에(7절)

빌레몬의 사랑과 믿음의 생활로 인하여 많은 성도들이 평안을 얻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처럼 선행은 그 혜택을 받는 당사자는 물론 주위 사람들의 마음까지에도 평안을 가져다 준다. 성도들의 사랑과 믿음은 소유한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고 참 믿음은 참 사랑으로 구체화되고 참 사랑은 참 믿음으로 그 힘을 얻게 된다 (고전 13:13).

빌레몬은 진정 칭송 받는 신실한 믿음과 사랑의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참 성도의 모습은 뜨거운 사랑과 불변하는 믿음에 있는데 물질 만능시대에 사는 성도들이나 교회는 지나친 이기주의나 교회 만을 위한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소외 당한 이웃을 위해 구제의 손을 펴는 구체적인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