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하나님!
아빠 하나님!
  • 이구영
  • 승인 2019.11.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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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12살 되셨을 때 육신의 부모님이신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유월절 명절을 지키시려고 예루살렘에 방문하신 적이 있으셨습니다.

남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곳과 여자들이 예배를 드리던 곳이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던 시절,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는 각각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요셉에게 갔다가 어머니 마리아에게 갔다가 하시면서 예배를 드리시다보니까 아버지는 예배가 끝난 후 ‘엄마에게 가 있다 보다! 생각했을 것’ 이고, 어머니는 ‘아하 이제 아빠와 함께 예배 마친 후 약속장소에 오려는가 보다’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마리아와 요셉이 함께 만나기로 한 장소는 예루살렘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루가 지나 약속장소에 도착을 해 보니 예수님이 안계셨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진 부부는 수소문을 하면서 예수님을 찾아서 예루살렘을 빠져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비집고 다시 예루살렘을 향하여 떠났습니다.

이곳저곳 예수님께서 계실만한 곳을 찾아다니느라 이틀을 소비한 후에 드디어 예루살렘에 도착했고, 성전을 찾아가보니 다행히도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제사장들과 성경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3일 동안 12살짜리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마음, 아빠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마리아가 예수님을 나무라며 물었습니다.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이 이야기를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십니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이 두 대화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리아는 요셉을 예수님의 아버지로 부르고 있습니다.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그때 예수님께서는 전혀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그분은 호적상 아버지 요셉이 아니라 친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의 친부가 계시고, 나는 그분의 집에 있는데 이게 무엇이 문제냐는 반문이셨습니다.

당시의 사람들과 구약시대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대단히 높으신 분이셨습니다.

감히 사람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전능자이시고, 전지하신 분이시고, 능력이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 홍해도 가르셨고,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셨습니다.

.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시기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셨습니다.

. 왕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셨고,

.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와 달과 별과 바람과 비를 사용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너무 어렵게 생각했습니다.

거리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왠지 그분 앞에 서면 나는 작아지고 주눅이 드는 존재! 그분이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한 때에 예수님께서는 전혀 다른 신관을 드러내십니다.

그 무섭고 공포감이 드는 하나님이 바로 아버지라는 고백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개념은 한국인들에게는 어머니에 더 가깝습니다.

친근하고 다정하고 친절하고 사랑이 많고 내 모든 것의 해결자요 위로자요 사랑의 공급자로서의 어머니! 그게 바로 유대인들의 아버지 상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늘 엄청난 선언을 하고 계십니다.

내가 아버지 집에! 하나님이 아버지라고는 고백입니다.

구약성경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아무리 읽어보아도 안 나오는 단어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우리 아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고 친하게 지내라고!

그분은 선하시고 사랑이 많으시고 너의 참 보호자가 되신다고..

그리고 너는 바로 그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딸이라고..

아버지는 자녀들의 보호자입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삶의 근거요 출발점입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공급자요, 인도자요, 책임져주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누구냐?

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

내가 하나님께서 아들 삼으신 그분의 자녀라는 것!

죄 가운데 태어나 죄를 짓고 사는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용서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제부터는 네 아버지라고, 나를 아버지라 부르며 살아가라고..

[롬 8: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갈 4: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하나님은 아빠이십니다.

‘아빠 찬스’ 를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되어서

아빠와 함께 신나고 행복한 삶이 이어지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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