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단풍
  • 김욱동
  • 승인 2019.11.07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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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책거리를 마친 고서다

다락방 계단 밑에 누워
침 자국으로
북북 그은 밑줄로
누렇게 뜬 얼굴이다

밤새 읽고 또 읽어
낡은 페이지에서
쏟아진 시가 바삭거린다

되살아난
생각 젖꼭지를 물리며
찬밥 술에 얹는 콩잎 짱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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