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어리석은 자들의 생활(골 2:20~23)
43. 어리석은 자들의 생활(골 2:20~23)
  • 주성호
  • 승인 2019.10.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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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율법주의와 이단에 대해 원칙적인 반박과 경고를 한 바울은 본문에서 보다 구체적인 교훈을 주고 있다. 이미 초등학문에서 죽은 너희들이 어찌하여 다시 어리석은 자들의 생활로 되돌아가려 하느냐 하는 질책과 함께 구체적인 면에서 이를 경계했다.

첫째: 율법을 좇는 어리석은 자들(20~21절)

1) 다시 의문에 순종하는 생활(21절)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은 자 임으로(갈 2:20) 죄나 율법의 속박에서 벗어나 의에 대해 산 자 들이다(롬 6:2, 18). 그러므로 믿기 전에 좇던 유치한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이미 벗어난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골로새 교인들이 다시 거짓 교사들의 미혹에 빠져 하늘에 속한 자임을 망각한 생활을 하는 어리석은 자들에 대해 경계를 했다.

2) 금욕생활을 강조함(21절)

본문은 전 절에서 말하는 의문(儀文)을 추구하는 거짓 교사들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 같은 금욕적인 계율은 모세의 율법에도 흔하고 에세네파에서는 더욱 많이 주장한 바이다. 그런데 골로새 교회 내의 거짓 교사들은 붙잡지도, 맛보지도, 만지지도 말라는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함으로 순수한 신앙인들을 어지럽게 함으로 문제가 된 것이다. 신앙은 내적 확신이나 원리에 두어야지 율법적이거나 금욕에 근거할 때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둘째: 인간의 법을 좇는 어리석은 자들(22~23절)

1) 사람의 명과 가르침을 쫓음(22절)

"이 모든 것이 쓰는 대로 부패에 돌아가리라"는 바울의 말은 의문을 쫓는 자들이 중요시하는 음식에 관한 금계 사항들은 실제로 중요한 것이 아니며 결국 음식은 쓰는 대로 부패할 수밖에 없는 것임을 강조했으며 그러면서도 사람의 명과 가르침 즉 철학이나 율법과 같은 세상의 초등학문을 쫓으려는 어리석음에 바울은 강한 어조로 책망했다.

2) 조금도 유익이 없음(23절)

이단자들이 주장하는 종교생활들은 외관상으로 볼 때 겸손을 가장하고 신앙을 위해 수단으로 사용해야 할 금욕을 목적화하여 그것으로 구원에 이르는 양 거짓을 가장한 가르침임으로 인간의 본성을 따라 사는 육체에는 약간의 유익이 되는 듯 보이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에게는 아무 유익이 없다는 바울의 단호한 결론이다.

오늘의 성도는 물질만능시대에 세상과 벗하고 물질에 빠지는 것도 주의해야 되지만 세상에 대해 무조건 정죄하고 지나치게 금욕적인 것을 주장하는 것도 문제이다. 오히려 문제가 많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므로 말씀에 근거한 사랑과 공의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익을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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