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캄보디아 감리교회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 및 영성집회
제2회 캄보디아 감리교회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 및 영성집회
  • KMC뉴스
  • 승인 2019.10.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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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앙교회 정연수 목사와 함께 중부연회 인천북지방 평신도 단체장들은 지난 10월 6~11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제2회 캄보디아 감리교회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 및 영성집회를 다녀왔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으로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시아에서 패권을 쥐게 되면서 베트남과 경쟁관계에 있는 캄보디아는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부러운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경제적으로만 보면 캄보디아는 베트남보다 한참 후진국이지만 과거 앙코르제국의 화려했던 역사와 근대에 있었던 베트남으로부터의 수탈로 인해 캄보디아인들은 한 번도 자신들이 베트남보다 뒤진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늘 베트남보다 우월함을 강조하고, 늘 베트남보다 앞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베트남 축구의 성공적인 발전은 캄보디아에 축구열기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캄보디아 곳곳에 인조잔디로 만든 축구장들이 들어서고 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축구장에 가보면 어디에서나 축구유니폼과 축구화를 신은 젊은이들이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이전에 캄보디아의 국민체육은 배구였다. 그러나 이제는 축구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작년 9월 캄보디아 선교사인 표명대 선교사와 함께 캄보디아 감리교회 제1회 전국청소년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프놈펜에 있는 인조잔디 축구장에서 경기를 하였고, 우승팀은 어린 아이 키 만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작년 전국대회의 소식과 모습들은 Facebook을 통해 캄보디아 전역으로 전해졌고. 이로 인해 제2회 전국대회에 대한 기대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전국대회 1등 팀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500달러밖에 되지 않지만, 돈 때문이 아니라 그럴듯한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고 우승을 한다는 것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불태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캄보디아 축구대회의 목적은 믿지 않는 청소년들을 축구를 통해 교회에 정착하게 하고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전국대회에 앞서 지방대회를 잘 치러야 했다. 지방대회 올해 6월 20 ~ 9월 8일 기간 중에 지방별로 개최하였다. 캄보디아 감리교회의 10개 지방대회를 모두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짧게는 1박 2일, 보통 2박 3일로 치러지는 지방대회 경비를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축구팀을 조직하는 교회들이 많았기에 축구유니폼도 후원해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뻐하셨다. 여러 교회들을 통해서 지방대회 경비 및 축구유니폼을 채워주셨다. 9개 지방이 지방축구대회 및 영성집회를 치를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요즈음은 지방에도 잘 갖추어진 축구장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평생 처음 축구유니폼을 입고 손수 장만한 축구화를 신고 팀을 이루어서 축구장에서 축구시합을 하였다. 교회를 오래 다닌 청소년도, 축구 때문에 이제 교회 문턱을 넘은 청소년들도 모두가 한 친구요 한 팀이 되었다.

제2회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는 10월 7~10일에 개최하였다. 이번 전국대회는 남자팀 U20 9개 팀과 여자팀 U20 4개 팀이 참석했다. 선수 및 응원팀, 코치, 목회자 등등 총380여명이 프놈펜 웨슬리 감리교회에 모였다. 남자팀은 한 조에 3팀씩 3조로 나누어서 조마다 리그전을 벌였다. 조 상위 2팀이 2차전에 올라가고, 다시 3개팀씩 2조로 나누어 경기를 했고, 4강팀을 추렸다. 결승전에는 작년 우승팀인 번띠어이미은째이 지방과 올해 처음 참석한 바탐방 지방이 붙었다. 경기력은 번띠어이미은째이가 우세했다. 번띠어이미은째이 팀이 찬 코너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반칙이 있었다며 무효골이 되었고, 후반전 다시 바탐방 팀의 골망을 흔든 골이 업사이드로 판정되면서 결국 경기가 0 대 0 으로 끝났습니다. 바로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1대1, 2대 2, 3대3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다. 번띠어이미은째이의 4번째 선수가 골을 성공시켜 4대3이 되었다. 그러나, 바탐방의 4번째 선수가 실축을 했다. 이제 번띠어이미은째이의 5번째 선수가 골을 넣으면 경기가 끝난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 선수를 주목했다. 슛~ 골~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우승한 선수들은 웃통을 벗어던지며 날뛰면서 기뻐했고, 진 팀의 선수들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여자팀은 처음 참석한 깜뽕톰 지방이 우승을 하고 작년에 우승을 했던 번띠어이미은째이 팀이 준우승을 했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있었지만 폐회식에서 우리는 모두가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폐회식 후에 저녁은 고기파티를 했다. 그리고, 캠프파이어와 춤을 통해 아쉬웠던 마음, 분했던 마음들을 태워버렸다. 우리는 한 캄보디아인, 예수님 안에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연수 목사는 새벽과 저녁마다 축구대회에 온 선수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믿음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은혜의 시간이었겠지만 이제 교회에 막 나온 청소년들에게는 어색하고 낯선 시간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첫 술에 배가 부를 수 있겠는가? 밖에서 쳐다만 보던 교회 안에 들어온 것만 해도 대단한 일 아닐까? 말씀 시간에 뛰쳐나가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 해도 놀라운 일이다. 축구를 통해 벽이 허물어졌다.

축구대회 이후에는 축구팀을 만들었던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몫이다. 축구를 통해 교회로 발걸음한 청소년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돌보아야 할 것이다. 작년에 축구로 인해 무슬림 두 명이 교회에 정착했다고 한다. 수 십명의 학생들이 예수님을 영접했고 올해도 그러한 역사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고 내년 지방대회에는 더 많은 교회들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석하여 지방 축제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러면 제3회 전국대회가 더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지방대회를 위해서 한 지방 평균 2,700달러 예산이 들었고, 전국대회에는 17,000달러가 소요되었다. 이를 위해 후원하신 중부연회 인천북지방 여선교회 연합회, 효성중앙교회 청장년선교회, 오산감리교회, 원주서원교회, 서울연합교회, 대전광명교회, UMC GBGM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한 전국대회를 위해 후원해 주신 중부연회 인천북지방 여선교회 연합회, 경인교회, 기쁜교회, 논현교회, 베다니교회, 원주제일교회, 진관교회, 하늘성교회, 한마음교회, 효성중앙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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