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바울의 사명(골 1:24~29)
39. 바울의 사명(골 1:24~29)
  • 주성호
  • 승인 2019.09.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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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그리스도론을 피력한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아 복음의 일군으로 사명을 받았는데 먼저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의 육체에 채우는 일이고, 다음은 최선의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했다.

첫째: 교회를 위한 사명(24~27절)

1)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24~25절)

바울은 골로새 교인뿐만 아니라 특히 이방인들을 위해 형언할 수 없는 고난을 받아왔지만(고후 11:22~33) 오히려 기뻐하면서 교회를 위하여 어떤 고난도 감수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 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 이유로 25절에서 "교회의 일군"으로 사명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교회의 일군은 교회를 위한 고난을 기뻐하며 고난에 동참할 각오가 되어야 한다.

2) 감취었던 비밀(26~27절)

바울이 교회의 일군이 된 것은 지금까지 감취었던 하나님의 비밀을 성도들에게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비밀(musthvrion)이란 본래 동방종교에서 높은 경지에 이른 신앙 자에게 전해주는 비밀의 교리를 뜻했으나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이방인의 구원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하였다(엡 3:3~9). 그리스도가 성도들 안에 계심이 비밀인데 그리스도를 소유함으로 영광의 소망을 이루게 되었다.

둘째: 복음전파의 사명(28~29절)

1) 권하고 가르침(28절)

복음의 일군으로서 바울의 사명은 ①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심을 전파하는 일이고 ② 사명 이행의 방법은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가르치는 일이고 ③ 사명의 목적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세우는 일이다. 완전함(tevleio")은 이교의 신비주의 용어로 높은 신비적 지혜를 받은 사람을 뜻하지만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을 의미했다. 본문의 사명은 오늘의 교회 일군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2) 최선의 방법으로(29절)

자기의 힘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위탁함으로서 혼연일체가 되어 큰 능력으로 역사하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 바울은 힘을 다하여 수고한다고 했다. 힘을 다하여(ajgwnivzomai)는 싸우다, 고뇌하다 의 뜻으로 마치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번뇌하며 싸우는 것과 같이 바울은 복음 전파에만 진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비록 죄수의 몸으로 부자유한 상태인데도 교회를 위한 노사도의 충성심이 어떠함을 보게 된다.

복음전파의 사명자들은 은혜와 기쁨으로 인한 감격도 있지만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가짐으로 바울과 같이 빚을 진 자의 심정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최선의 삶을 사는 교회 일군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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