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지나
햇빛 촌 가는 길에
북한강 물빛 따라
사연도 곱다
산수유 노란 화분(花粉)
흐르는 봄날
남녘의 꽃소식에
가슴 설레고
한줄기 소나기
신록을 훑어
우람한 천둥소리 청청한 여름
강 건너 서종에는
오색 무지개
가을밤 일엽편주
고운 단풍잎
물 따라 바람 따라 멀어져가면
한 장 두 장 쌓이는
애틋한 추억
산 꿩 울음 적막한
순백의 계절
햇빛촌 화롯가 情 익는 소리
흐르던 북한강이
귀 기울인다.
* 서종 – 양수리에서 청평가는 길의 북한강변 대성리 맞은편 마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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