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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욱동
  • 승인 2019.09.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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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성에에 가려진
격리된 유혹
긁혀진 손톱자국만큼
몸을 연 산하

누구의 눈길 닿지 않은
낮 꿩 발자국
총총 고개를 넘고
되돌아올 수 없는 마음은
머문 시선마저 거부한다

빠르게 변하는
분주함에서 안식을 누릴
순백의 순결로부터
뒤엉킨 정염을 두려워하며
스스로 유리된 시간

고속버스는
제한 속도를 넘나들며
정오의 햇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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