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듯 질금거리는
빗방울 몇 개
말라붙은 젖가슴을 쥐어짜듯
가난하게 운다
노란분(紛) 산수유
지천인 역 광장
봄비의 차가움에 밀려
스러지는 포근함의 기대
광장이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창가
오가는 수많은 이들 중
때마다 우리는
그리움의 흔적을 놓치고 있다
눅눅한 초조함과
가난한 봄은
광장 모퉁이에서
조용히 손 모으고 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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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듯 질금거리는
빗방울 몇 개
말라붙은 젖가슴을 쥐어짜듯
가난하게 운다
노란분(紛) 산수유
지천인 역 광장
봄비의 차가움에 밀려
스러지는 포근함의 기대
광장이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창가
오가는 수많은 이들 중
때마다 우리는
그리움의 흔적을 놓치고 있다
눅눅한 초조함과
가난한 봄은
광장 모퉁이에서
조용히 손 모으고 비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