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을 잊게 만드는 시원한 소식
정치판을 잊게 만드는 시원한 소식
  • 송근종
  • 승인 2019.08.10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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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특징짓는 몇몇 단어들이 있다. 도시화, 경쟁, 물질주의, 포기 세대, 수축사회, 고령화, 인구 절벽시대 등등이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빠른 성장을 가져오기도 하였지만, 반대로 한국교회의 급격한 쇠퇴를 초래하고도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세습이나 교권 싸움, 교단 및 개교회 이기주의에 빠져서 한국교회 전체를 침몰시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 한 가닥 희망의 빛줄기가 되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은 일부 교회와 성도들이 교회에 먹칠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작지만 그래도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서 개교회가 포럼을 통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인문학 및 신학, 신앙과 사회의 장을 폭넓게 넘나들며 오늘의 교회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수표교교회 포럼이 바로 그것이다. 포럼은 신학과 인문학 등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초빙하여 포럼의 주제를 연구케 하고, 그것을 아낌없이 한국교회와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12년 동안 나눈 포럼 자료들만 잘 정리해도 한국교회의 큰 보고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번 해 수표교교회 포럼 주제는 ‘도시 교회, 성장이 아닌 성숙을 말하는 이유’이다. 급변하는 도시화와 공동화 속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교회를 돌아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 포럼을 위해서 수표교교회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이재열 권사를 주축으로 해서 초점집단토론(Focus Group Discussioon, FGD)을 수차례 운영하고, 여기서 이야기된 자료들을 토대로 해서 신학자와 사회학자가 각각의 관점에서 발제를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현장의 소리를 바탕으로 해서 발제를 준비하다 보니 자칫 탁상공론이 되기 쉬운 포럼이 좀 더 실제적인 포럼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필자도 처음으로 FGD에 참여하여 의견을 피력하기는 하였지만 익숙지 않은 형식과 시간 부족으로 인해 충분히 의견교환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모쪼록 개교회 행사이지만 이렇게 여타의 이웃 교회들과 한국교회에 나눔과 기여를 통해서 공동 발전과 성숙을 도모하는 행사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교권이 하지 못하면 개교회라도 발 벗고 나서서 침몰하는 한국교회를 다시금 일으켜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포럼을 한 번도 아닌 12년 동안 지속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관심과 재정이 들어가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일을 사명으로 알고 헌신하는 이 권사님과 수표교교회와 같은 교회가 있다면 아직도 한국교회의 미래는 밝다고 할 것이다.

부디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포럼이 지속 되어서 한국교회의 질적 성숙과 더불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위해서 기도한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수표표교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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