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뱃길
  • 김욱동
  • 승인 2019.07.25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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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너머
짐작으로만 열리는 물 따라
당신이 오실 선창가
외줄기 바람 모질게 묻고
되돌아오는 밤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은
가슴 먹먹하게 내리고
행여 지금이라도
스쳐 지나갈까 조바심하며
가로등 밑 붙박이 된
제3부두

섬을 건너온 갈매기
날갯짓에 하얗게 지워진
바다만 쉼 없이 떠밀려오는
흔적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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