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교회, 유지재단이 예치금으로 직접 건물 매입
상도교회, 유지재단이 예치금으로 직접 건물 매입
  • 송양현
  • 승인 2019.07.15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상도교회가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부당거래 의혹 및 교단탈퇴 소동으로 문제가 커진 가운데 본부 유지재단이 직접 상도교회 새 건물 매입을 체결했다.

지난 12일 긴급이사회가 열린 유지재단 이사회에서는 상도교회 새 건물 매입 과정에서 계약금 손실이 발생할 우려를 인지하고 담임목사였던 구준성 목사를(현재 교단 탈퇴 신청) 배제하고 유지재단이 직접 건물주와 계약을 체결, 새 건물 매입에 필요한 잔액의 예치금 지급 사용을 결의함으로써 아무런 손해 없이 거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한, 구준성 목사에 대한 유지재단의 진정이 경찰에 공식 접수되고 본격적인 수사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도교회 안에서도 구준성 목사의 행태에 반발, 교단 탈퇴에 따를 수 없다는 일부 교인들의 공식 입장이 밝혀졌으며 총회 심사위원회도 12일 구준성 목사에 대한 2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상황이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복합적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동작지방이나 서울남연회 차원에서 담임목사 직무대행 지명과 임시 당회 소집 등이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경우 수년간 끌어왔던 상도교회 정상화는 예상보다 쉽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사회 직후 유지재단은 해당 건물주와 잔금 지급 및 건물 양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재단이 매입한 부동산은 동작구 △노량진동 143-2 △노량진동 145-6 △노량진동 147-16 등 3개 필지로 총 대지면적 966㎡, 건물면적 4995.1㎡의 12층 건물이다. 이사회에 보고된 취득가액은 247억 8300여 만 원이며 이 안에는 지연손해 보상금과 중개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이번 일로 손실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당초 상도교회 측이 공개한 250억 원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라고 재단 사무국은 설명했다. 또한, 유지재단은 이와 별개로 지난 8일 구준성 목사에 대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 국제범죄수사대에 진정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