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도 목사의 삶!! 종교는 설교가 아닌 삶이다!!
이용도 목사의 삶!! 종교는 설교가 아닌 삶이다!!
  • 송양현
  • 승인 2019.07.13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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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도 목사 전집 1, 2권 서간집, 일기 출판
정재헌 대표(주의 것)
정재헌 대표(주의 것)

타고난 설교가! 삶으로 신앙을 보여줬던 이용도 목사에 대한 총 15권의 전집 중 1, 2권 서간집과 일기가 출판됐다.

이용도 목사
이용도 목사

서른셋, 짧은 생을 살았던 이용도 목사(1901~1933·사진)는 독립운동가이면서 명설교가, 부흥사로 황해도 금천군에서 태어난 이 목사는 1919년 3월 3일 개성 만세운동에 참여한 뒤 4년간 학생 독립운동을 이끌며 투옥과 석방을 거듭했다. 1924년 목회자가 되기로 하고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입학한 후 1928년 강원도 통천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신비주의자라는 멍에로 인해 특정교단에서는 그를 이단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정작 그의 설교나 그의 편지 등 이용도 목사를 직접 알 수 있는 1차 사료를 통한 오해가 아닌 2차, 3차의 간접적 평가를 통해 그를 오해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이번 서간집과 일기의 출판은 이용도 목사를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1차적 사료로써 충실함을 더했다는 평가다.

특히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는 언어 구사를 통한 설교로 많은 교인들이 은혜를 받았으며, 그의 설교는 교회와 지도자들의 나태함도 꼬집었다. 어찌보면 그의 직설적이고 강직함이 기성교회와 제도권에게는 칼날처럼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었으며, 결국 소속 교단인 남감리회의 중앙연회는 1933년 이 목사에게 휴직령을 내렸다. 같은 해 조선예수교장로회는 총회에서 그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설 곳을 잃은 이 목사는 ‘예수교회’라는 교단을 설립하는데 함께 했으나 폐결핵으로 인해 같은해 그는 사망했다. 결국 1933년은 그를 이단으로 규정함과 예수교회 설립, 자신의 죽음이 모두 이뤄진 마지막 한 해가 됐다.

이후 1997년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용도 목사를 복권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도 2015년 내부적으로 이 목사의 사면을 검토함으로써 최근 이용도 목사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가 남긴 일기와 편지를 묶은 ‘이용도 목사 전집 1, 2권’(주의것)이 출간됨으로써 이러한 재평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게 됐으며, 86년 변종호씨가 펴냈던 전집에 정재헌 주의것 대표가 현대적 감각과 이해를 돕는 살을 붙여 출간이 됐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목사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며 “이 목사는 인간적인 매력과 호기심이 생기게 만드는 목회자로 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필요하다”며 “그가 남긴 글과 정신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총 15권의 전집을 위해서는 향후 약 5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정재헌 대표는 이 시대의 기독교역사의 사명을 갖고 이를 완수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용도 목사 서간집과 일기
이용도 목사 서간집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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