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마치가 드레스 위에 하얗게 내리던 날 우르르 몰려나가 무리 사이 몸을 숨기며 떨리는 오선지를 붙든다 무척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 앞 마주 선 순간부터 끝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이미 외운 악보를 보고 또 보자 건반 위를 걷는 가사가 반짝 굴절되어 바뀐다. ‘라노비아’ 저작권자 © KMC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욱동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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