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의혹 상도교회 교단 탈퇴 및 퇴회 통보
부당거래 의혹 상도교회 교단 탈퇴 및 퇴회 통보
  • 송양현
  • 승인 2019.07.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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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에 속한 상도교회와 담임목사 구준성은 지난 1일자로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탈퇴하겠다는 공문을 감리회본부에 보냈다.

상도교회는 현재 수년간 얽혀있는 교회 매각 과정에서 부당거래라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5일 신기식, 성 모, 이상윤 목사 등이 교회 매각 과정에서 96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 31일 유지재단이사회(당시 대표 전용재)와 주식회사 태건(대표 김명옥)이 상도교회 토지 7,224.20m²(2185평)를 452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지난 3월 태건이 동작구청에 신고한 매매대금은 548억 원으로 96억 원 규모의 부당 거래가 드러난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해당 내용을 총회심사위원회에 고발했으며, 유지재단 역시 지난달 26일 총회 심사위원회 앞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상도교회 구준성 목사는 7월 1일자 공문을 통해 “6월 30일 당회의 결의에 따라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탈퇴하였다”는 공문을 우편을 통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과 서울남연회 감독 앞으로 각각 발송했으며, 서울남연회에는 탈퇴서와 함께 퇴회원서도 함께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유지재단에 신탁한 재산 상도교회의 자산은 강원도 횡성군 소재 토지 및 지상건물,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토지 및 지상건물 전체 매매대금(예치금)인 354억여원 등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총회 심사위원회에는 “본인은 서울남연회에서 퇴회하였기에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에 따른 교회 재판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심사 중단 및 고소 고발에 대한 각하 요청했다.

한편, 이번 교단 탈퇴 및 퇴회요청에 대해 부당거래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 상도교회와 구준성 목사 측에게 불리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해 해명하겠다는 당초 분위기와는 달리 교단 탈퇴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감리교회라는 공교회성에 큰 파장을 불러오는 만큼 추후 사회재판 결론까지는 쉽지 않은 다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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