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의 두 쌍 파키라와 행복나무
강단의 두 쌍 파키라와 행복나무
  • KMC뉴스
  • 승인 2019.06.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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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라와 행복나무
파키라와 행복나무

예전과는 달리 최근 예배당 강단 추세가 대부분 신발 신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본인이 섬기는 교회는 신발을 벗는 강단인지라 평소 강단에 올라갈 때마다 십자가 중앙 앞에 내가 기도하는 방석이 깔려있다. 특히 강단 의자가 있지만 의자에 앉는 일은 외부 강사님을 초청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늘 기도방석에 무릎을 꿇는다. 그러면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아쉬움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강단에 풍성하게 우거진 식물 또는 나무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님이 임재하시는 곳으로서 생명을 품어내는 식물이 있으면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공기 정화 식물이 있음으로 특별히 가까이서 기도하는 내게도 그 식물이 주는 유익이 있기 때문이었으며, 그리고 주님의 몸 된 교회로서 내 집 내실을 꾸미듯이 예배 전체 공간 분위기뿐만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이에 지난주 지역에 있는 여러 꽃 가게를 수소문해서 최종적으로 두 나무(식물)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그 나무는 파키라와 행복나무(해피트리)였다.

파키라 라는 나무는 일명 머니트리(money tree)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그런데 이 나무는 오직 한 꽃 가게에만 보유하고 있었다. 그 이유를 물은즉 실내 공기정화식물로 좋다고 하여 많이 찾는 식물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살펴보니 이 파키라는 뇌에서 나는 알파파를 증폭시켜 공부에 효과가 좋다고 하며,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가 있다는 나무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름 그대로 머니트리라고 하여 재물, 돈에 대한 꽃말로 알리어져 개업이나 축하식에 인기있는 모양이다.

물론 그런 말 때문에 구입한 것은 아니었지만 뒤늦게 파키라가 그런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서 누군가 장사하기 위해 인간의 욕심이 이런 깨끗한 식물에까지 반영해 놓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도리어 이런 사욕보다는 밖에서 볼 수 있는 녹색식물을 실내에서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이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준다는 고마움 그리고 미세먼지 두려움에 노출된 요즈음 공기 정화 효력까지 가져다주니 얼마나 더 고마운가?

행복나무는 그 식물 자체의 모양도 좋고 녹색이어서 좋았지만 이름 그대로가 좋았다. 행복나무라는 말 그대로 인간이 행복해 한다면 얼마나 큰 공헌인가?

그래서 행복나무 한 쌍은 교회 재정에서, 그리고 또 다른 파키라 한 쌍은 목사로서 개인적으로 주의 전에 드리고 싶은 감동이 있어 구입해서 강단에 배치했더니 전체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4년 전 부임하고 나서 나는 성도들에게 예배당 내, 외 약 20여 가지 크고 작은 성구들과 비품들을 게시판에 제시하여 자원하여 자기 처지대로 맡았으면 좋겠다. 라고 광고했다. 그랬더니 고맙게도 뜻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여 분위기가 쇄신될 수 있었다. 교회는 늘 그래야한다고 하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모든 것을 교회 재정으로 구입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은 교회를 둘러보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적어도 생각하지 않을까?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거나 또한 자식이 부모님을 공경할 때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은 무엇이 필요한가? 를 염두에 두고 실천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번 강단에 싱그럽고 우람한 녹색식물 나무를 보면서 1년 사시사철 잘 관리하여 생명이 계속 보전되기를 바라지만 혹시 그 수명이 다할지라도 누군가 또 다시 말씀이 생명이듯이 이런 생명을 가진 식물,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물이 끊이지 않게 강단에 배치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왜냐하면 생명의 말씀을 전파해야 하는 강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 두 쌍의 식물을 구입하면서 나름대로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 매우 뜻 깊은 은혜의 시간이요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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