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분열하는 한기총은 역사에서 사라져라
국민을 분열하는 한기총은 역사에서 사라져라
  • KMC뉴스
  • 승인 2019.06.0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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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가 발표한 시국선언문은 권력이라는 숙주에 기생하는 한기총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물이다. 이로써 한국교회는 오욕[汚辱]의 멍에를 계속 짊어져야 하고, 공평과 정의의 실현은커녕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교회는 생명과 평화를 지향하여 국민을 화해와 화합으로 이끄는 역사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대표임을 참칭하는 한기총으로 인해 국민은 분열되고 사회는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며 우리는 한국 사회와 국민 앞에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보수적 성향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듯한 한기총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 교회와 사회에 대한 무책임하고 반성 없는 태도와 상실된 자정의 의지와 능력 없음으로 인하여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과 단체들은 이미 탈퇴하였고 공식적인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 교인들도 한기총에 대표적 권한을 위임하지도 않았다.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극우의 발언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것으로 호도하는 일에 언론과 사회가 미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기총은 과거 금권선거와 부정부패, 사회기득권층과의 유착으로 교회와 사회로부터 신임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 여기에 2019년 1월 29일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았으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정 구속 이력이 있고, 소위 ‘빤스 목사’라고 불리던 전광훈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했으며,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교회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정통교회의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회개와 갱신은 찾을 수 없고 돈과 권력에 대한 탐욕과 다툼과 분열의 중심에 서 있는 한기총은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의 질서까지도 파괴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인적쇄신과 제도의 개혁을 외치는 자들이 있으나 명예와 권력에 눈멀어 타락한 욕망으로 가득한 한기총 구성원들의 외침은 공허할 수밖에 없고, 당면한 위기를 벗어나려는 눈속임과 다르지 않다. 포장된 명분은 곧 다시 부패의 역사로 드러나게 될 것이며, 이로써 한국교회와 사회는 계속하여 실망과 분노를 겪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행보를 살펴보면서 한기총에 대하여 기대할 바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존재 이유를 상실한 한기총은 한국교회와 역사에서 사라져야 함이 마땅하다.

이름 없고 빛도 없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허탈과 당혹함에 빠뜨리고, 화합과 갱신을 도모하려는 국민의 열망을 거슬러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한기총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해악의 존재가 되었다. 불의와 교만, 아집과 독선의 자리에서 내려와 교회와 역사 앞에 참회하고, 스스로 재가 되어 사라짐이 옳다.

이것이야말로 지금까지 한기총이 더럽혀온 한국교회에 대한 반성이며, 어이없는 작태로 한국 사회를 혼란케 한 책임을 지는 마지막 모습이다.

2019년 6월 7일

교회개혁실천연대(직인생략)

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윤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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