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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욱동
  • 승인 2019.05.15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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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뼛거리며 문이 닫히자
버티고 선 손수레가
흘러간 통기타 소리에
지그시 눈을 감는다

짝퉁 등산복 차림이
전동차 안을 둘러보면서
흔들리는 감정의 파장을
예리하게 더듬다
말끔한 차림새의
반백이 실눈을 뜨는 찰나
여지없이 드러나는 망설임 앞에
불쑥 복제된 음악 C.D를 내민다

속듯이 열리는 호주머니 속
낡은 지갑 따라
활짝 출입문이 열리자
잽싸게 바퀴 두 개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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