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며
꽃을 보며
  • 김욱동
  • 승인 2019.04.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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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며

 

수줍게 연 입술

불꽃보다 강렬한

한 송이 장미

 

아무 바람도

어떤 염원도

남지 않은 안타까움에

또 다른 하루가 지네

 

보일 수 없는 마음도

결코 읽을 수 없는 사랑도

시간을 따라 빛바래가고

 

허공을 향해

나지막이 불러보는 이름

이름만

꽃송이로 남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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