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덮인 땅 주의 보혈로 덮어야...
미세먼지로 덮인 땅 주의 보혈로 덮어야...
  • 민돈원
  • 승인 2019.03.1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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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낮은 물론 밤하늘에 그토록 영롱하고 청명하게 반짝이던 별빛 하늘, 잣나무가 많은 산과 대체로 깨끗한 물이 어우러진 맑은 자연속에 살고 있는 이곳이다. 그래서 늘 조금이라도 깨끗한 곳을 찾아 등산하는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고, 공해가 심한 서울에 살던 사람들이 노후에는 이곳에서 살기를 선호하는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언제부터인가 연일 뜻하지 않은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진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거의 전역을 잿빛세상으로 덮기 시작했다. 잠깐이려니 하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점점 심각해지면서 전국의 국민들을 온통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어느 땐가는 신종플루가 전국에 퍼지면서 공포에 떨며 떠들썩했었다. 그러더니 조류독감(AI)으로, 광우병으로, 또는 구제역 등등 전염성 괴질들이 사람에서 동물에 이르기까지 불안의 줄은 이어져 갔다. 다행히도 그런 그것들은 한 순간 전국을 휩쓸기는 했지만 태풍처럼 잠깐 있다 지나가는 것처럼 지금은 잠잠하다.

하지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 미세먼지는 앞에 열거한 법정 전염병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정부기관인 국민안전처에서도 거의 연일 모든 국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외출을 삼가라는 주의보를 발송하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니 소비가 줄고 당장 영세상인들에게 타격이 오는 등 여파가 심상치 않다. 더욱이 이런 지금의 미세먼지는 우리 몸의 눈, 코, 입, 귀, 목, 피부 등 모든 곳에 침투하여 몸의 기능을 약화내지는 마비시킬 정도로 건강을 해치는 원흉이라는데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 몇 주 전 가래와 코 막힘 감기로 인해 1주일 약을 먹고 없어진 듯 했는데 곧 이어서 눈이 껄껄하고 따가우며 침을 삼키려 할 때 목이 따갑고 콧물 재채기가 연이어졌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미세먼지 영향이란다. 이처럼 몸의 면역력을 파괴하는 주범인 미세먼지, 나아가 당장은 질병이 없고 입원하지 않는지 모르나 이것이 축적될 때 생명에도 치명적이다. 는 보도로 국민적 불안이 증폭되어 가고 있다.

너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해서 미세먼지라고 부르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크기가 얼마나 되는 걸까? 그 크기는 머리카락의 약1/5이고 초미세먼지인 경우는 이보다 더 작아 1/20이란다. 나승윤 고려의대 교수(구로병원 순환기내과)가 의사협회에서 주관한 행사에서 그 위험성에 대해 “오랫동안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급속도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 및 안구질환과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특히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염증과 혈전을 일으켜 허혈성 심장질환과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디서 오고 원인이 무엇인가? 가 궁금하다. 그런데 정부에서도 속 시원한 답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 같다. 대체로 중국에서 발생되어 날아오르는 것으로, 자동차증가로 인한 배기가스등의 공해로, 기후 변화 등 몇 가지를 요인들로 제시하지만 추정할 뿐 그다지 확실한 자료로는 여전히 불충분한 것 같다.

그러면서 이런 해괴망측한 미세먼지 시대에 사는 우리의 목회 현장은 과연 어떠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의 시대적 상황은 이처럼 수시로 바뀌어 간다. 따라서 새로운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즉 사람들이 미세먼지가 계속 축적될 때 몸에 어떤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우려하는 것은 질병에 대한 불안, 죽음에 대한 불안이다. 그래서 3가지 정도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이렇게 두려움과 불안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복음으로 어떻게 이런 상황을 해석해 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만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복음으로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별수 없다는 식으로 같이 불안해 떠는 것으로 산다면 무책임한 일이다. 복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에 답을 주고 있다고 본다. 다만 그 복음을 모든 상황에서 제대로 해석해 주지 못하는 목회자의 문제라면 그 책임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대기환경의 오염과 공해로 인한 것이 크다면 먼저 그리스도인들의 성숙한 시대정신을 깨우치는 집단적 사회적 성화를 위해 교회에서부터 반드시 훈련되고 교육되어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것은 몇몇 개인의 도덕적 선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실천적 행동에 따른 성숙한 시민의식이 집단적으로 승화되고 이것이 온 국민 계몽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면 공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중국이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근원지라고 한다면 근본적으로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할 국제적인 과제이다. 이를 위해 주변 강국들과 외교적 협력으로 공조체제를 만들어 중국 곳곳의 미세먼지를 측정한 후 그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증거로 한국과 기타 피해 국가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할 수 있으리라 본다.

미세먼지를 사는 이 시대에 재빠르게 상업적인 수완에 일찍이 눈이 열린 사업가는 미세먼지에 이런 저런 좋은 음식이 있다고 소개하고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물품들이 여기저기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그 자체 발생근원을 찾아내서 차단하는 것만큼 좋은 방안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이것이 안 되기에 이런 시대에 목회적 돌봄이 어떠해야 하는가가 나와 같은 목회자의 입장에 서 있는 분들이라면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복음으로 누구에게라도 해석해서 평안과 희망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과제를 떠맡고 있다고 본다.

주님, 미세먼지로 덮인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보시옵소서. 이에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주의 보혈로 덮으심으로 우리 몸에 쌓인 중금속을 제거시켜 주옵소서, 약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옵소서, 노출된 각종 질병의 위험과 두려움으로부터 안전과 평안을 찾게 하옵소서. 이를 위해 먼저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겸비하여 구원의 복음을 회복하게 하시고 이로써 모든 백성들이 죄에서 돌이켜 주님께 온전히 돌아오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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