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야곱
그래도 야곱
  • 이구영
  • 승인 2019.03.0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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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아들 에서는 남자답고 왠지 끌리는 매력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여자들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반면, 에서의 쌍둥이 동생 야곱은 열등감, 낮은 자존감, 치사함을 고루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사랑 하셨을까요?

그 이유 중의 하나를 예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 에서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다거나 예배를 드렸다거나 감사했다는 표현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이상하리만큼 예배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대신 가로챈 야곱은 도망을 해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도움 속에 목적지를 하란으로 정하고 브엘세바를 떠났습니다.

언제 형 에서가 군사를 데리고 쫓아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야곱은 혼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창 28:18-22)

-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 형 에서와 다시 화해하고, 이제 형과 헤어져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정착을 한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예배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야곱은 정신없이 분주한 삶을 살 때입니다. 에서의 마음에도 들어야 했고, 토착민들인 세겜 성읍 사람들의 눈치도 보아야 했습니다.

거주지를 마련하느라 돈도 많이 들었기에 생업에도 충실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바쁜 가운데 야곱이 제일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예배이었습니다(창 33:20)

- 세겜성 사람들과 야곱은 아주 않 좋게 관계를 끊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아주 몹쓸 죄를 저질러서 당장 도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언제 보복의 칼날이 야곱과 식구들을 향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속에서 야곱은 가족들을 다 모아 놓고 예배를 드립니다.

지은 죄를 회개하며, 모든 이방 풍속과의 단절을 선포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만나 감격한 적이 있었던 벧엘로 올라가서 예배를 드립니다(창 35:1-5)

결국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그의 식구들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져 주셨습니다.

- 세월이 또 흘러 야곱 나이가 130 살가량 되었을 때 그는 또 한 번의 기가 막힌 예배를 드립니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셉이 애굽이라는 큰 나라의 국무총리가 되어 있어서 큰돈을 벌었고,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서 엄청나게 좋은 마차와 마부들을 보내왔습니다.

눈물이 펑펑 흐르고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뛰는 순간입니다.

죽은 줄 알았던 아들 요셉을 보러 가는 순간입니다.

마차와 마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창 46:1)

야곱을 생각하면서 오늘 우리들의 예배를 생각합니다.

죄 가운데에서도, 약함 가운데에서도, 그 분주함 가운데에서도 야곱은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잊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야곱을 사랑하실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약함, 죄 됨, 분주함! 다 동일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에게는 야곱의 예배가 없을 뿐입니다.

야곱을 생각하며 오늘 드려진 내 예배를 생각해 봅니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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