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회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평화 생명의 미래로 날다
경기연회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평화 생명의 미래로 날다
  • 송양현
  • 승인 2019.03.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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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김학중 감독, 이무호 총무)는 ‘3.1운동 100주년 평화생명의 미래로 날다’를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협성대학교 대강당에서 가졌다.

경기연회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경기연회 장로회, 사모합창단 연합 환희의 송가로 시작을 한 기념식은 수원장안지방 이명수 감리사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애국가제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민족번영과 평화통일을 위해’, ‘대한민국과 미래발전을 위해’, ‘감리교회와 경기연회를 위해’ 원영희 수원권선동지방 감리사, 강인구 평택동지방 감리사, 이길복 평택서지방 감리사가 기도했다.

연합성가대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찬양 후에 ‘사랑이 이긴다’라는 제목으로(눅 13:16-17) 말씀을 전한 김학중 감독은 나라의 독립운동에 기폭제가 됐던 3.1만세 운동 100년을 맞아 100년에 한번 오는 소중한 기회에 참여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3.1운동은 희망이 없는 것 같은 칠흑 같은 암흑시대 속에서도 자주독립을 향한 열망을 온 국민에게 심었으며, 이는 당시 경기지역 일원의 수많은 교회들이 복음 안에서 정의와 애국심으로 구국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에 이어 3.1절 관련 영상상영과 3.1절 노래를 드림아이 청소년합창단과(화성지역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합창단) 함께 합창했으며, 김주황 용인서지방 감리사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박종무 오산서지방 감리사의 만세삼창(대한독립만세! 평화통일 만세! 예수사랑만세!)가 이어졌다.

특별이 이번 기념식에는 강신범 원로목사와 홍석창 원로목사에 대한 표창을 가졌다. 강신범 목사는 화성동지방 제암교회를 섬기며 3.1운동 제암교회 학살 사건과 관련하여 평생의 사역으로 제암교회 성역화 사업의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한 표창을 받았다. 홍석창 목사는 오산지방 동탄교회를 섬기며 향토 사학자로서 경기지역의 기독교 역사를 발굴하고 연구한 노고를 치하하는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마지막으로 경기연회 11대 감독 김철한 목사의 축도로 100주년 기념식을 마쳤으며, 이번 경기연회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곽일석 목사는 3.1절 기념식의 취지를 아래와 같이 밝혔다.

오늘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과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드려지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은 그 동안 제암교회를 중심으로 조촐하게 진행되었던 기념행사를 확대 개편하여, 오늘 경기연회 28개 지방회와 교회들이 연합하여 드리는 특별행사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자유와 평등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되었던 기미년 3월 1일 독립운동에는 각 지역 교회들의 지대한 역할이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연회 내 지역 교회들이 주축이 되어 곳곳에서 3.1독립운동을 주도하였습니다. 제암교회와 수촌교회가 핍박을 받아 수십 명이 학살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남양교회를 담임하셨던 이필주 목사님은 민족대표 33인의 주역으로서 지극한 조국애를 바탕으로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헌신하셨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순국선열들의 애국애족의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과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복된 계기로 삼고자 3.1운동 100주년기념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독립선언문 전문]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이것으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밝히며, 이것으로써 자손 만대에 일러 겨레가 스스로 존재하는 마땅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고 이것을 선언하는 터이며, 이천만 민중의 충정을 모아 이것을 널리 알리는 터이며, 겨레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것을 주장하는 터이며, 사람 된 양심의 발로로 말미암은 세계 개조의 큰 기운에 순응해 나가기 위하여 이것을 드러내는 터이니 이는 하늘의 명령이며,시대의 대세이며,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 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므로,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강권주의에 희생을 당하여 역사 있은지 여러 천 년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지 이제 십 년이 되도다. 우리가 생존권마저 빼앗긴 일이 무릇 얼마며, 정신의 발전이 지장을 입은 일이 무릇 얼마며, 겨레의 존엄성이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성을 가지고 세계 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일이 무릇 얼마인가!

오호, 예로부터의 억울함을 풀어보려면,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앞으로의 두려움을 없이 하려면 겨레의 양심과 나라의 도의가 짓눌려 시든 것을 다시 살려 키우려면 사람마다 제 인격을 옳게 가꾸어 나가려면 불쌍한 아들,딸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 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이 길이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려면, 우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인 것을 뚜렷하게 하려는 것이라.

이천만 각자가 사람마다 마음속에 칼날을 품으니 인류의 공통된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의 군대가 되고 인륜과 도덕이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는 오늘 우리가 나아가 이것을 얻고자 하는데 어떤 힘인들 꺾지 못하며, 물러서 계획을 세우는데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할까

병자수호조약 이후, 시시때때로 굳게 맺은 약속을 저버렸다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탓하려 하지 아니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인은 실생활에서 우리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이 터전을 식민지로 삼고 우리 문화민족을 마치 미개한 사람들처럼 대하여 한갓 정복자의 쾌감을 탐낼 뿐이요. 우리의 영구한 사회의 기틀과, 뛰어난 이 겨레의 마음가짐을 무시한다 하여, 일본의 옳지 못함을 책망하려 하지 아니 하노라. 자기를 일깨우기에 다급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원망할 여가를 갖지도 못하였노라. 현재를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에게는 예부터의 잘못을 따져볼 겨를도 없노라. 오늘 우리의 할 일은 다만 나를 바로잡은 데 있을 뿐 결코 남을 헐뜯는데 있지 아니하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을 따라 자기집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는 일일 뿐, 결코 묵은 원한과 일시의 감정을 가지고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일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인 일본 위정자의 공명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이 그릇된 현실을 고쳐서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올바른 바탕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 겨레가 원해서 된 일이 아닌 두 나라의 합병의 결과는 마침내 억압으로 이뤄진 당장의 편안함과, 차별에서 오는 고르지 못함과 거짓된 통계숫자 때문에 이해가 서로 엇갈린 두 민족 사이에 화합과 수 없는 원한의 도랑이 날이 갈수록 깊이 패이는 지금까지의 사정을 한번 살펴보라. 용감하게 옛 잘못을 고쳐 잡고, 참된 이해와 동정에 바탕한 우호적인 새 시대를 마련하는 것이 서로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 들이는 가까운 길인 것을 밝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니냐! 또한 울분과 원한이 쌓이고 쌓인 이천만 국민을, 힘으로 붙잡아 묶어 둔다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는 노릇이 아닐 뿐 아니라, 이것이 동양의 평안함과 위대함을 좌우하는 사억 중국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어지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 전체가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운을 초래할 것이 뻔한 터에 오늘 우리의 조선독립은 조선 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과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잘못된 길에 벗어나 동양을 버티고 나갈 이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피하지 못할 불안과 공포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의 평화가 중요한 일부가 되는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꼭 있어야 할 단계가 되는 것이라. 이것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이겠느냐!

아아 새 하늘과 새 땅이 눈앞에 펼쳐지누나. 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누나. 지나간 세기를 통하여 깎고 다듬어 키워온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 위에 던지기 시작 하누나 새봄이 온 누리에 찾아 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 하누나 얼음과 찬 눈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 저 한때의 시세였다면 온화한 바람, 따뜻한 햇볕에 서로 통하는 낌새가 다시 움직이는 것은 이 한때의 시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오는 이 마당에 세계의 변하는 물결을 타는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고 아무 거리낄 것도 없도다.

우리가 본디 타고난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며, 우리가 넉넉히 지닌바 독창적 능력을 발휘하여 봄 기운이 가득한 온누리에 겨레의 뛰어남을 꽃피우리라. 우리는 그래서 분발하는 바이라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고, 진리가 우리와 더불어 전진하나니, 남자 여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음침한 옛집에서 힘차게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룩하게 되누나.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우리를 안으로 지키고, 전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으로 보호하나니, 일에 손을 대면 곧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 다만 저 앞의 빛을 따라 전진할 따름이로다.

[공 약 삼 장]

<하나>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고,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올바른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 하라.

<하나>모든 행동은 먼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가어디까지나 공명정대하게 하라.

나라를 세운지 사천이백오십이년 되는 해 삼월 초하루

[조선 민족대표] 33人

손병희,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일, 이종훈,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흥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최서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경기연회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경기연회 연합성가대
사회 이명수 목사(수원장안지방 감리사)
경기연회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기도 원영희 목사(수원권선동지방 감리사)
경기연회 김학중 감독
화성지역(다문화 가족과 함께 하는) 드림하이 청소년합창단
독립선언문 낭독
대한독립만세! 평화통일만세! 예수사랑만세!
홍석창 원로목사 표창
강신범 원로목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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