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고 즐기며 이국땅의 외로움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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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C뉴스
  • 승인 2019.02.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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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주일 국내체류 중인 외국인 성도 250여 명 참여로 기쁨 넘쳐

"새해 벅 마니 바뜨쎄여~” 어설픈 우리말 발음의 외국인 아이들이 김정석 담임목사 내외를 향해 합동세배를 한다. 세배를 할 줄 모르는 아이는 엉거주춤 옆 사람의 세배를 바라보다 이내 따라한다. 담임목사의 덕담과 세뱃돈에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진다.

광림교회 외국인제자훈련센터는 지난 23(주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광림사회봉사관 4층 컨벤션홀에서 <외국인 설잔치>를 열었다. 국내 체류 중인 중국과 콩고, 몽골, 러시아, 에티오피아 등의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250여 명은 먼저 광림의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후 여선교회가 제공한 떡국과 불고기, 잡채 등 명절 음식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김정석 담임목사는 설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향을 찾아 가족과 함께 보내며 정을 나눕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보내는 명절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교제의 시간을 통해 기쁨이 회복되고, 이 기쁨이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친척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도드린다고 했다. 또 올 한해 목표한 바를 꼭 이루길 바라며 수고하는 외국인제자센터 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센터 회원들에게 점퍼 200벌을 준비해 전달했다. 광림의 각 선교회와 성도들이 후원한 선물들도 참석자 모두에게 전해져 큰 기쁨을 주었다.

식사 후에는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생들의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국악 찬송가 연주와 함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감상하며 얼쑤~’ ‘좋다~’ 등의 추임새를 따라해 보고,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문화를 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각 선교회별로 자국의 민속음악을 선보이며, 서로 다른 문화지만 한데 어우러져 잠시나마 이국땅에서의 고된 생활을 잊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불어권선교회 회원의 결혼식도 열려

2부에서는 정존수 기획목사의 주례로 외국인제자센터 불어권선교회 회원인 안토니오 세바스티아노와 이옹기 페드로의 결혼식이 있었다. 앙골라(아프리카)에서 온 신랑과 신부는 외국인제자훈련센터 회원들의 축하 속에 하나님이 주신 축복임을 마음에 새기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랑 세바스티아노는 결혼식을 준비하고 도와준 광림교회와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처음 와 많이 울었었는데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우리부부도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한국을 축복하고, 기독교와 광림교회를 축복하길 기도드립니다라며 감격했다.

외국인 사역은 현지 선교사 양성의 과정

2004년 개관한 광림외국인제자훈련센터는 현재 2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노동자와 유학생 신분이 많다 보니 지금까지 1천여 명 정도의 외국인이 이곳 센터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4명의 목회자가 배출되어 자국에서 사역하고 있다.

이상용 장로(국내선교위원장)설 명절 고향에 갈 수 없는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광림의 각 기관과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외국인 사역은 현지 선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외국인제자센터는 매 주일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은 교회학교에서, 어른들은 각 선교권역으로 나누어 자국어로 예배드립니다.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자민족 선교를 위한 평신도선교사로 세워지도록 개개인의 신앙교육에 최선을 다합니다. 이런 축제를 통해 주변의 믿지 않는 외국인들을 초청하여 그 첫걸음이 자연스럽게 전도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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