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슬럼프
  • 이구영
  • 승인 2019.01.25 0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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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슬럼프에 빠졌다. 슬럼프에서 빠져 나왔다. 슬럼프가 시작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슬럼프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꾸준히 부진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슬럼프를 좋아하지는 않아도 인생살이에 꼭 찾아오는 손님을 우리는 맞이해야 만 합니다.

엘리야 선지자도 슬럼프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다녔는데 상 보다는 벌이 앞에 있음을 알게 된 엘리야는 깊은 실망감속에 짜증과 분노가 밀려오면서 억울한 생각도 들어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850명이나 되는 우상숭배자들을 다 죽이고 났으니 당연히 하나님께서 상을 주셔야 할 타이밍인데 오히려 하나님은 나타나지 않으시고 아합왕과 그의 부인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엘리야는 갑자기 슬퍼졌습니다. 피로가 밀려왔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참으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보람이 없어졌습니다.

허탈해지고,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엘리야 목사님은 슬럼프에 빠지니

- 혼자 있고 싶어졌습니다.

- 그냥 죽고 싶었습니다.

-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자기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 자꾸만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되고 지레 겁을 먹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엘리야가 슬럼프에 깊이 빠져 헤메고 다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우리들에게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 눈을 들어 하나님만을 보았습니다.

이세벨의 협박 앞에서 대책회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하소연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오직 하나님 한분만 바라보기 위해서 깊은 광야를 찾아갑니다.

여기에 신앙인의 길이 있습니다.

사람만나고 땅의 일에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눈을 돌렸습니다.

상황을 쳐다보지 않고 하나님께 집중하고 싶어졌습니다.

여기에 슬럼프를 탈출하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 사명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친 엘리야를 위로하사 먹을 것으로 배를 채워주신 후 곧바로 사명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아직 사명이 끝나지 않았음을!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유다 땅 브엘세바 까지 와 있는 엘리야를 호렙산까지 이끄셨습니다.

40일을 걸어가야 하는 수백 킬로미터 거리입니다.

그곳에서 음성을 주시고 다시 다메섹까지 수백 킬로미터를 가게 하셨습니다.

다시 또 이스라엘에 가게 하셨습니다.

후계자를 뽑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슬럼프를 극복하는 길은 충분한 휴식이나 여행, 혹은 회식이 아니라 사명이었음을 배우게 됩니다.

사명을 다시 다잡은 엘리야는 걷기를 시작합니다.

걷고 또 걷습니다. 감당하려고 바둥거립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하고 회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오늘 지치고, 슬럼프에 빠진이들에게 엘리야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눈을 들어 하나님만을 바라보라고!

잊혀진 사명, 새로 부여받은 사명을 불러내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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